| 교통복지실현·운수업계 상생발전 기대
지역 어디를 가나,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선거가 화두다. 특히 익산지역은 제20대 총선과 시장 재선거, 도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탓에 저마다 지역발전을 위한 나름의 목소리를 내는 후보자들로 인해 정신이 없을 정도다. 이에 소통신문은, 선거구나 선거 종류에 관계없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후보들이 내놓고 있는 공약들 중 이색적이며 눈길을 끄는 공약을 선정해 집중 조명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선심성·홍보성 공약이나 황당한 공약 발표를 지양하고, 참신한 공약 발표와 건전한 정책경쟁을 이끌어내는 것이 기획 의도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선거를 축제화 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공약의 선정은 익산지역 발전가능성, 참신성, 실현가능성, 구체성 등을 기준으로 해 이뤄졌다. <편집자 주>
선거 이색공약 그 네 번째는 ‘100원 택시 및 1,000원 버스 도입’이다. 이는 도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박종열 후보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익산의 슈퍼맨을 자처하며 시민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는 박종열 후보는 “시민의 발인 택시와 버스를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골마을의 주민이동권을 보장하고 시민들의 교통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이 공약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먼저 ‘슈퍼맨 100원 콜택시’라는 이름을 붙인 100원 택시는 대중교통이 진입이 어렵고 거주지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도보로 30분씩 걸리는 지역에 콜택시 제도를 마련해 버스정류장까지 1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박 후보는 “여름에는 시골 노인들이 30분 이상 도보로 이동하며 탈수나 어지럼증 등 쓰러지는 사례가 줄곧 이어져 왔고, 겨울에는 빙판길 안전사고로 외출을 삼가며 사회활동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슈퍼맨 100원 콜택시는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오지마을 노인분들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타 지자체는 ‘희망택시’ 제도를 도입해 적은 예산으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며, 이 같은 모범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제도 도입이 점차 증가되는 추세다. 2013년 6월 충남 서천에서 ‘마을택시’라는 이름으로 처음 도입된 이후, 서천군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몰려들 정도로 ‘100원 택시’가 자리를 잡았다. 교통복지사업으로 시작된 ‘100원 택시’가 읍내나 면소재지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노인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교통약자인 시골 노인들에게는 병원이나 5일장을 나갈 때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발표한 ‘슈퍼맨 1,000원 버스’는 시내 1,300원의 요금을 1,000원으로 낮춰 시민편익을 도모하고, 익산 주변지역(완주·군산·강경·전주 등) 기존 1,750원까지 이용하던 요금을 1,000원으로 낮춰 익산 방문을 용이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고등학생은 1,050원에서 900원으로, 초등학생은 무료이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현재 익산지역에는 3개의 버스 회사가 있으며, 많은 부분이 익산시와 전라북도의 보조금 지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경합노선, 벽지노선, 시계 외 지역을 미니버스를 활용해 운영비를 줄이는 등 현실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X 익산역과 미륵사지·왕궁리유적 등 백제문화유적, 보석박물관, 주얼팰리스, 웅포캠핑장 등 관광노선(흑자노선)을 개설하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선행돼야 할 문제는 예산 확보와 시민 공감대 형성이다. 100원 택시는 지자체별로 이용 횟수나 요금 차이는 다소 있지만 이동거리에 따른 요금 차액을 지자체가 운송사업자에게 보전해 주는 방식은 동일하다. 1,000원 버스의 경우 기존 보조금 외에 노선조정과 미니버스 활용 등 버스업계와의 협의가 필수다. 또한 불필요한 이용을 막기 위한 이용거리 한도, 이용 대상 연령, 전체 예산 규모 등을 체계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재정 여건이나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만 도입하면, 헛공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시민 및 운수업계의 이해와 협력을 통해 제도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대로 된 준비를 갖춰 ‘슈퍼맨 100원 콜택시’와 ‘슈퍼맨 1,000원 버스’ 제도가 도입된다면, 익산시민의 교통복지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