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익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임무 1년.. 갈등해소 노력 기울여 의회 민주주의 수준 높여

앞으로 1년은 현안 해결에 집중.. 미세먼지와 환경에 관심 “편안히 숨 쉬는 도시 만들고파”

제7대 익산시의회의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되며 지난 1년간 익산시의회를 이끌어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소병홍(어양, 팔봉) 의장. 재선거를 통해 익산시를 이끌게 된 정헌율 시장의 집행부와 갈등 없는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동료 의원들이 의정활동의 꽃을 피울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1년간의 익산시의회는 소 의장의 성정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불필요한 갈등을 걷어내고 안정되고 내실 있는 의정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쏟은 결과다. 제7대 의회가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해내고 시민들의 민의가 곧 시정으로 반영되는 민주주의의 현장으로 거듭날 거라는 기대를 충분히 갖게 하는 부분이다.

소 의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정치인으로서 평소 온화하고 원만하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세심한 배려가 넘친다. 그렇지만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저돌적인 추진력을 아낌없이 보여주기도 하는 공복(公僕)이기에 지역구 주민들의 신뢰를 받아 3선의 정치인생을 걷고 있다. 한번 약속한 일은 틀림없이 지켜내는 뚝심이 그의 따뜻한 미소 속에 감춰져 있는 셈이다.

◇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근황이 있다면.

전라북도 의장단에서 진행하는 해외 연수를 떠났다가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장소는 하와이였는데 휴양지라는 성격보다 자연경관과 환경 분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연수기회가 됐습니다.

연수기간 중 눈여겨 본 것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버스 앞에 자전거를 장착하도록 해놓은 장치인데 자전거와 버스의 연계를 가능케 만든 아이디어였습니다. 익산시에서도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시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와 같은 아이디어를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익산시의회를 이끌어 온 1년을 돌아본다면.

힘 있는 의회, 땀 흘리는 의회, 포용력 있는 의회라는 세 가지 목표를 향해 걸어왔고 그 결과 단합하고, 열심히 일하고, 시민들과 가까워지는 익산시의회와 의정활동이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백점 만점에 칠팔십 점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그동안 익산시의회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동료 의원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시민의 대표로 활동하는 의회에서 불필요한 갈등으로 해야 할 일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안타까운 일일 것입니다. 개인의 감정보다 이성적인 대화를 하고 토론과 설득으로 부딪히는 민주주의 의회상을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언제나 의회와 집행부는 견제와 협력이라는 양 축의 균형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재선거를 통해 후반기 집행부를 맡게 된 정헌율 시장은 행정과 의회의 관계에 대한 경험이 있었던 터라 전임 시장과 달리 원만한 관계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만하다는 건 서로 본연의 임무를 다 하면서 익산시를 위한 일을 해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도 견제는 확실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 대선 이후의 익산시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있다면.

우리 익산시를 위해 대선결과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익산시가 안고 있는 현안사업들의 해결을 위한 대화의 통로가 열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춘석 의원님과 한병도 전 의원님 등과 같은 분들이 익산시와 정부가 소통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해준다면 충분히 현안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어떤 현안사업들이 영향을 받겠습니까.

첫째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2단계 조기 추진입니다. 준비기간이 상당하기 때문에 1단계 완료 후에는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지금 2단계 추진을 시작해 1단계 완료 후 바로 2단계 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둘째는 익산 하면 딱 떠올릴 수 있는 상징적인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스스로도 지난 10년간 의원생활을 했으면서도 그런 것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익산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개발해나가야 됩니다.

익산시는 철도와 백제유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 중 개인적으로는 근대역사와 접목시켜 나갈 수 있는 철도는 조금 늦었다는 판단입니다. 그래서 미륵사지를 중심으로 백제유산을 테마로 발전시켜야 나가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복원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당장은 관광단지를 조성해 사람들이 익산의 백제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셋째는 연무IC로 이어지는 산단진입로 개통을 위한 수백억 원의 예산도 정부가 나서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익산시의 민주주의 성숙도에 대해 바라본다면.

대학을 다닐 때 강의실까지 최루탄을 쏘며 진압대원이 밀고 들어왔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격랑의 한복판에 있었던 경험으로 민주주의가 발전되는 모습을 주의 깊게 바라봤습니다. 지금은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한 준비가 돼있지 않나 싶습니다. 익산시의회도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시키는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민주주의라는 건 결국 인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의회부터 스스로 인권에 대한 의식을 개선해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의회 견학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 세대가 자라서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함께 누리는 민주주의를 익산시의 기초의회에서부터 만들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앞으로 남은 과제가 있다면.

환경 중에서도 대기 문제를 해결해내고 싶습니다. 엊그제 연수를 갔을 때 티 없이 맑은 하늘을 보고 어렸을 때 바라봤던 우리 익산시의 하늘이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그런 하늘을 익산시민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익산은 미세먼지가 높게 측정되는 등 대기의 질이 좋지 않습니다. 익산 내 열병합발전소의 연료소모량과 배출가스 등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청소차의 가스연료화 등 대기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고민하고, 동료 의원들과 함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려고 합니다.

파란 하늘은 곧 시민들이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도시를 뜻합니다. 우리 시민들께서 걱정 없이 시원하게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에 노력을 더하겠습니다.

◇ 내년 지방선거를 예상해본다면.

시민들을 위해 남은 1년을 어떻게 보내는 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시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 정부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익산시미들을 위한 여러 정책들을 실현시켜나가면 충분히 다시 예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정치권의 문제로 불안정하던 시기가 지나 안정을 찾고 제대로 나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모두 시민들의 뜻과 행동으로 이뤄낸 결과입니다. 익산시의회와 본인도 앞으로 시민여러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일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어느 도시보다 나은 익산시를 함께 만들어나갑시다.

대담 정완창 기자 사진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