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배 편집국장

지령 400호, 돌아보니 기적 같은 일입니다.

부당한 권력을 견제하다가 냉혈 권력의 폭력에 피투성이가 되어 걸어 온 길이기도 합니다. 한시도 편할 날이 없었고, 포기하고 싶은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돈도 잃고 기력도 소진됐습니다.

그러나 나는 영원한 친구 김오영을 얻었고, 정완창 기자·송승욱 기자·고은랑 기자, 고현정 기자와 같은 사람다운 사람들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또 그에 준하는 친구들 몇과 변함없이 성원해 주는 수많은 독자들을 얻었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고은랑 기자

사람은 책을 읽지 않아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읽지 않으면 책안에 들어 있는 다른 이의 삶을 엿볼 수도, 그러면서 다른 이도 나와 다르지 않다는 공감으로 위로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비싼 돈을 들여 멀리 떠나지 않아도 내손 안에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도 있고, 읽으면서 내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영화를 볼 수도 있습니다.

400회 동안 책세상을 쓰면서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수많은 책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일주일에 한번 책안의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 싶었고, 앞으로도 책을 통해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더욱 더 노력하고 정진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정완창 기자

매주 한 부씩 신문이 만들어질 때마다 익산시가 나아지며 또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익산시민들의 행복이 조금씩 커질 것이라는 신념으로 기사를 써내려 갑니다.

신문 종이의 얇은두께만큼 더디게 느껴지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느새 400호가 된 소통신문을 만나고 보니 그만큼 더 두꺼워진 제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으며 항상 부족함을 찾아 채워간다는 마음으로 부끄럽지 않은 신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송승욱 기자

2009년 아무 연고도 없는 익산에 내려온 저에게 소통신문은 많은 것을 가져다 준 친구이자 은인입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지역곳곳을 알게 해 주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얼굴을 맞댄 상대의 말을 듣고, 마이크를 통해 나오는 말들을 주워 담고, 주어진 서류를 살피고, 필요한 책을 읽고, 관련 논문을 뒤적이고 하는 등등의 일들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해 사안을 여러 각도로 살피는 것 또한 습관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부족한 만큼 더 열심히 뛰고 듣고 전하면서, 그래서 조금씩이라도 보다 긍정적인 모습으로의 변화가 이뤄지는 것을 보고 느끼면서 매주 신문을 만들어 갑니다.

많은 것은 가져다 준 소통신문이, 앞으로 더욱 더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소통신문에서 편집을 맡고 있는 고현정 기자입니다.

우선 400회까지 저희 신문에 관심을 가지고 구독해 주신 많은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익산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시민분들이 보다 알기 쉽도록,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편집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소통신문 많이 응원하고 구독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정리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