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유일한 드론 전문가.. 교육, 촬영, 수리도 척척박사

드론 활용 무궁무진 신규 직업으로 각광.. 개척하는 청년

드론은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무선전파 유도에 의해 비행과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기를 뜻한다. 애초에 군사용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항공촬영 및 기상정보 수집, 농약 살포, 택배 등 그 쓰임새가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며 새로운 산업 및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드디어 익산시에 하늘을 나는 드론을 들고온 청년이 등장했다. 드론에 대해 널리 알리고 드론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기기보급과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드론빌리지’ 이동민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드론과 관련해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익산시에 둥지를 틀고 열정으로 드론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나 ‘하늘을 향한 꿈’을 들어봤다.

▷ 먼저 자기소개를 해달라.

▶ 남중동에서 드론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는 25세 청년 이동민이다. 대학에서 컴퓨터 보안관련 전공을 했으며 군 전역 후에 방송국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그때 처음 드론을 접하게 됐다. 당시 촬영감독님께 드론을 배우면서 드론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되면서 더 많은 연구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 월급 2백만 원을 털어 드론을 구입했고 독학으로 조종과 촬영 기술을 익히는 한편 수차례 뜯고 조립해보고 하면서 드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점차 드론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알게 됐다.

▷ 익산에서 드론관련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 원래 사진을 좋아했다. 드론을 통해서 하늘에서 바라보는 장면을 담을 수 있게 되면서 지인들에게 필요한 항공사진이나 웨딩촬영, 행사 촬영을 해주니 다들 너무 좋아했다. 그러면서 1년간 드론을 통한 사업아이템을 발굴하고 준비하는 기간을 거쳐 시작하게 됐다.

당시 익산에는 드론관련 업체가 없어서 취미로 하고 싶은 분들도 전주로 다니고 있었다. 이에 익산시민들께 드론을 알리고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다.

▷ 호응은 어땠나.

▶ 생각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에도 드론을 배우고 싶은 익산시민들이 많이 있었지만 배우거나 정보를 교류할 곳이 없어 마음만 있던 분들이다. 젊은 층도 있지만 의외로 40~60대 분들의 관심이 뜨겁다. 말씀을 들어보면 어렸을 때 갖고 싶었던 RC비행기에 대한 추억을 품고 있는 분들이 많았다. 요즘에 TV에서 드론과 관련한 뉴스나 정보가 많이 나오면서 직접 드론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

▷ ‘드론빌리지’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하나.

▶ 드론을 해보고 싶은 입문자들에게 기기 소개 및 판매와 함께 드론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해주고 있다. 고가의 센서형 드론의 경우 구매한 상태로 그냥 날리는 게 아니라 센서를 세팅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도 도와드리고 있으며 드론이 고장났을 경우 수리도 하고 있다.

또한 광고업체나 건설사에서 의뢰하는 항공촬영과 웨딩촬영에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급하고 있다. 요즘엔 항공촬영 사진이나 영상을 필수로 여길 정도여서 그런 부분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수련관이나 방과후학교 등에서 드론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예전에는 과학체험 과목에 물로켓을 했다면 요즘엔 드론이 대세다. 교육과 관련한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불러달라.

▷ 드론 동호회도 있다는데.

▶ 익산에 드론 관련 동호회가 없었다. 그래서 드론을 하고 싶은 분들이 타지역으로 다닐 정도였다. 그래서 ‘드론빌리지’를 창업하면서 동호회를 만들었다. 이름은 ‘익산플라이’인데 벌써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 밴드에서 검색하면 동호회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동호회원들과 함께 몰랐던 정보를 교류하고 함께 드론을 날리면서 기술도 전파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또 항공촬영 사진이나 항공촬영 동영상 등의 공모전에 동호회원들과 함께 출품하기도 한다.

▷ 드론의 활용 방법은.

▶ 드론은 단순히 장비의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하나의 산업이자 직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이미 경찰서와 실종아동이나 실종 치매노인을 찾기 위해 시간이 촉박할 경우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농약살포, 택배, 소방, 항공이동장치 등 각종 산업에서 활용되고 그런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스포츠 방면으로도 드론이 발달되고 있다. 이에 드론은 미래 산업이자 미래의 직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

▶ 현재 무료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10월까지 매주 2회씩 드론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상은 드론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나 입문용 드론을 배웠으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드론을 체험해보고 싶은 분들이 대상이다. 익산시민 누구나 가능하니 언제든 문의해주시기 바란다.

▷ 익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 드론에 입문할 때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조종자는 다치지 않지만 드론이 추락하면 초당 50-60회 돌아가는 프로펠러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안전한 비행을 위한 교육이 필수다. 드론을 구매만 할 것이 아니라 구매하고 배워서 즐길 수 있도록 도와 드릴 테니 언제든 ‘드론빌리지’의 문을 두드려 달라. 그 밖에 드론수리나 교육과 같은 문의사항도 언제든 환영한다. (연락처 010-5788-6794 이동민 대표)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