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정절차 마무리.. 내년 착공 2021년 완공

추진과 중단을 되풀이하며 주민불신을 낳았던 부송4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익산시는 사업추진의 열쇠라 할 수 있는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주문사항을 반영해 4월에 재상정하고, 2019년 공사 착수 및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6일 삼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송4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 주민공청회를 열고 “기존 계획지역을 일부 축소해 추진하고, 지난해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시 거론됐던 사업대상지 인근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팔봉공원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는 “2020년 일몰제로 인해 난개발이 우려되는 팔봉공원을 포함해야 한다”면서 부송4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신청을 부결 처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택지개발 추진을 염원하던 많은 주민들은 다시 한 번 허탈감을 맛봐야 했다. 2011년 시작된 이후 추진과 중단을 반복하고 8년째 제자리걸음 수준을 면치 못하면서 주민불신이 높아져만 가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이 사업은 부송동 신재생자원센터(소각장) 일대 29만4,281㎡(기존 33만1,347㎡에서 축소된 계획규모)에 주거·상업·공공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을 갖추기 위한 택지개발 사업이다.

익산시는 2011년 3월 개발행위 허가 및 제한지역 결정 이후 도시개발사업 용역에 착수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으나, 2009년 준공된 배산택지개발지구와 제3일반산단 등에 조성된 주거 및 상업용지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과잉공급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2013년 개발사업 용역을 중단했다.

그러다 2015년 12월 다시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입안을 위한 관련부서 협의를 시작으로 주민공청회 등이 진행됐다.

이처럼 택지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 8월 사업추진의 열쇠라 할 수 있는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계획 수립 신청이 부결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후 시는 팔봉공원 포함 등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주문사항을 토대로 계획변경 작업에 돌입했다.

기존 계획지역을 일부 축소해 추진하되 팔봉공원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개발하는 방식이 현재 익산시의 구상이다.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와도 일정 부분 사전 조율이 이뤄진 상태다.

이날 4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공청회에서는 “이번에야말로 계획대로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와 대상부지 경계선에서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사업장에 대한 보상, 환지방식, 소각장에서 어양교차로까지 도로 개설 등에 대한 건의와 질의응답이 오갔다.

시 경영개발과 김용조 과장은 그간의 추진경위를 소상히 설명하고 “이번에는 반드시 부결 없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4월(늦어도 5월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시작으로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인가 신청 및 고시, 환지처분 및 청산 등 관련 행정절차를 올해 안에 마치고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해 2021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팔봉공원 개발을 위한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3월 중 관련내용을 공고할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