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거구 민주당 후보 일색 4선거구는 현역 건재

2선거구 민주당 김정수 대 무소속 차유성 2파전

박종대·조규대 의원은 시의원 5선 쪽으로 가닥

다자구도 3선거구, 이현숙·손문선 경쟁력 충분

익산 출신 전북도의원 3명이 익산시장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노리는 입지자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도의회에 입성할 새 얼굴들의 면면은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 일색의 기존 구조가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 포인트다.

지난 14일 황현 전 도의장의 사퇴로 총 4자리의 익산 몫 전북도의원 중 3자리가 현재 무주공산이 된 상태다. 앞서 김영배 전 도의원은 예비후보등록 첫날인 지난 2일, 김대중 전 도의원은 나흘 뒤인 6일 각각 사퇴하고 익산시장 선거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도의회 입성의 문이 유례없이 활짝 열려 있는 상태로, 새로운 얼굴 입성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신인급으로 꾸려질 익산도의원 전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어떤 마인드와 비전을 가지고 도의원에 도전하는지, 도의원으로서 익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 도전에 나서는 후보군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핀 후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기존 민주당 일색이었던 익산도의원 구성의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익산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소속 김대중·김영배·황현 의원은 이유야 어찌됐든 자신의 임기를 온전히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 또 다시 민주당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대항마로 나설 여타 정당들의 경쟁력 있는 후보가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탓이다.

이러한 경향은 선거구별로 살펴보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도의원 1·4선거구의 경우 16일 기준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입지자가 민주당 소속밖에 없다. 특히 4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소속 현역 도의원이 건재하게 버티고 있는 상태다.

2선거구의 경우 무소속 예비후보 1명만이 등록을 마친 상태지만, 민주당 소속 현역 시의원의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3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소속 2명의 예비후보와 민중당 소속 현역 도의원 1명, 무소속 1명이 등록을 마친 상태로, 다자구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 1선거구 ‘민주당 경선이 곧 당선’ 재현될까

1선거구(오산·모현·송학·중앙·인화·평화·마동)는 김대중 전 도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상태다.

현재 민주당 소속 박정수 함지박 레스토랑 대표가 일찌감치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도전에 나선 상태이며, 같은 당 김대오 시의원이 아직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출마의 뜻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현 상황으로는 민주당 경선 승리자가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2선거구 다수 현역 시의원 둘러싸고 ‘설왕설래’

2선거구(남중·신동·함열·황등·용안·용동·함라·웅포·성당) 역시 김영배 전 도의원의 사퇴로 인한 빈자리를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민주당 소속 김정수 익산시의회 부의장이 일찌감치 도전의사를 분명히 하며 고지 선점에 나선 가운데, 최근 있었던 익산갑 지역 시도의원 간담회에서 이춘석 국회의원이 ‘의장 출신 시의원들의 같은 급 도전’에 ‘부정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2선거구를 기반으로 하는 시의회 의장 출신은 박종대·조규대 시의원으로, 당내 조율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시점에서 이들은 모두 시의원 5선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박종대 의원의 경우 시의원 다선거구 도전시 강경숙 시의원 및 박인철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큰 상황인 반면, 조규대 의원은 라선거구 도전시 경선 없이 공천장을 따낼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민주당 대항마로는 무소속 차유성 예비후보가 칼을 갈고 있다. 예비후보등록 첫날인 2일 등록을 마친 그는 기존 국민의당 소속이었지만 당이 분열되면서 무소속을 택했다. 더 이상 정당조직 등 정치적 셈법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전진한다는 각오다.

◇ 3선거구 다양한 세력 ‘각축전’ 주목

황현 도의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3선거구는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당초 예상됐던 기영서 익산을 지방자치위원장과 장오준 전 시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기영 세무사와 배수연 (사)예미샘 이사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경선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민중당 소속 현역 이현숙 도의원과 무소속 손문선 전 시의원이 도의회 입성을 위한 의지를 내비치며 등록을 한 상태다.

이외에 박성훈 전 조배숙 국회의원 비서관은 시의원 바선거구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로써 민주당 경선 이후 3파전 양상의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정치신인인 반면, 타 정당 소속 후보들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민중당 이현숙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에 당 차원의 열성적인 지지세를 가지고 있고, 손문선 전 시의원은 무소속 3선 시의원 출신인데다 직전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불꽃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4선거구 현역 민주당 최영규 도의원 건재

현역 의원이 유일하게 사퇴하지 않은 4선거구 역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16일 현재 민주당 소속 이명기 예비후보만이 등록을 한 상태이며, 하마평에 올랐던 김형화 전 시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힘으로서 재선을 노리는 최영규 의원과 이명기 예비후보간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항마로는 박상문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익산시협의회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초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그는 탈당해 현재 무소속 신분이며, 출마에 나설 경우 조배숙 국회의원이 대표로 있는 민주평화당을 선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