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억5,800만원 투입.. 지난해 말 철거 완료

<속보>중금속 안전기준을 초과한 납 범벅의 인조잔디가 유해성 점검결과 통보 후 1년 6개월 만에 드디어 교체된다.<2017년 9월 4일·18일·25일 보도>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 나선 익산시 복지환경국 최양옥 국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시민안전을 위한 통제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납 범벅 운동장을 그대로 방치하는 등 초기 무사안일주의 대응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유해물질이 검출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과 함열읍 아사달공원 등 공공체육시설 2곳의 인조잔디 교체를 4월 중순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0월 20일 완료된 문체부·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자체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점검 용역’ 결과를 11월 4일 통보받은 익산시는 수개월 동안 납 범벅의 인조잔디에 대한 경각심 제고나 시민안전 및 노출방지를 위한 조치를 아무것도 취하지 않았다.

그 결과 위험성을 알지 못한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은 안전기준을 최대 75배 초과한 납 범벅의 인조잔디에 그대로 노출됐다. 심지어 행정이 직접 주관하거나 민간이 공공체육시설을 대관하는 형식을 통해 각종 행사가 치러지기까지 했다.

언론을 통해 문제가 드러나고 심각성이 알려지자, 행정은 그제야 수습에 나섰다.

2017년 6월 문체부로부터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계획이 시달됐고, 같은 해 8월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사업 교부결정 및 송금이 이뤄졌다. 익산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조잔디 분리회수 및 재활용 처리용역을 실시하고 일단 인조잔디 철거를 마친 상태다.

하지만 철거 결과 바닥정비와 배수로 정비 등 추가 사업이 발생함에 따라 곧바로 교체작업을 진행하지 못했고, 이달부터 구장 바닥 배수공사를 포함한 인조잔디 교체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12억5,800만원(국민체육진흥기금 50%, 시비 50%)이 투입된다.

한편 어양동 중앙체육공원과 함열읍 아사달공원 외 유해성 점검 결과 중금속 안전기준을 초과한 함열스포츠센터 풋살장과 부송동 익산문화체육센터 축구장은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각각 인조잔디 교체가 완료됐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