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충분한 공간 및 다각적 의견수렴 주문

신청사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인 공공청사추진팀이 한시기구로 시의회의 승인을 받은데 이어 익산시가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 3월 28일 신청사 건립방향(청사, 주민친화시설, 주차장 등)의 건립방향과 규모, 개략사업비 산출 등을 위한 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 용역을 수행하는 건축·도시계획·타당성 조사 관련 전문가들은 익산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익산시와 익산시의회, LH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펼치고 건의사항을 개진했다.

정헌율 시장은 시민의견 수렴 절차가 용역 과업지시서에 명기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후, 신청사 추진이 갖가지 오해를 부르며 과열양상을 띠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기본계획 수립에 있어 시민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익산시의회 송호진 의원은 현 계획상의 기준면적과 주차장 규모 등을 캐묻고, 원주시 및 춘천시 현장방문 결과를 제시하며 충분한 공간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기본계획 수립 및 전라북도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 시점에 대해 “지방선거로 인해 단체장이 공석이 되는 등 무정부 상태에서 진행되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종대 의원은 “주민들 간 싸움을 붙이는 의견수렴은 안 된다”면서 시민의견 수렴 과정에서 주민갈등의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신청사 건립이 선거를 앞두고 정쟁으로 번지는 양상을 우려하며 LH 측에 “공식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 공개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형택 의원은 용역업체 측에서 제시한 일정계획 중 올해 6월 말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는 방안에 대해 “3개월이라는 기간이 기본계획을 수립하는데 너무 짧다”고 지적하고 “시민의견 수렴 절차를 설문지 외에 다각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경숙 의원은 “딱딱하지 않고 친밀감 있는 주민친화 청사를 지어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청사를 건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LH 공공리뉴얼사업부 이상혁 차장은 수익모델 활용지로 지목된 구 경찰서 부지와 현 상하수도사업단 부지의 사유지 처리 방안을 확인했다.

시는 이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각종 사례조사와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구체적인 청사에 대한 윤곽을 만들어 가며 시민과 전문가 그룹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모사업을 주관한 국토교통부와 LH가 오는 4월경에 리뉴얼사업 추진에 따른 수익모델 등의 구상을 위한 사업모델 수립용역을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들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청사·주민친화시설·수익모델 등에 대한 합리적인 계획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청사 계획 초기단계인 이 시점에서 시와 참여 전문가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중심인 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의 합리적인 의견제시도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함께 청사를 건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지난해 12월 22일 국토부 공모 선정 이후 주민친화적인 신청사 건립을 위한 시민토론회 개최, 시민 및 직원 설문조사, ‘찾아가는 소통마당’이라는 시민과의 소통프로그램 등을 통해 권역별로 시민들에게 사업내용 설명과 함께 의견수렴을 추진해 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