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선거구, 입지자들만 무려 11명 ‘각축전’ 치열

나선거구, 현역 건재한 분위기 평화당 다크호스

다선거구, 민주당 경선보다 본선이 관전 포인트

라선거구, 7개 읍면 대표주자간 양보 없는 접전

지난 3월 2일 예비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마지막 회기를 마친 현역 시의원들이 속속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선거구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신진급 후보들과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현역 의원들이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 양상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다수 후보군이 포진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경선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각 캠프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 가선거구(오산·모현·송학)

    정당 분포 3자 구도

    세대교체 분위기 속 민주당 경선 관심

3월 30일 기준 8명의 입지자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인 가선거구는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주민과의 밀접도가 가장 높다는 측면에서 정당 대결 구도보다는 인물론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3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2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하고 있는 현 구도가 변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민주평화당의 입성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30~40대 젊은 층 입지자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역인 박철원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시의회에 입성한 초선이지만, 지역 내 민원해결은 물론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3선의 최종오 의원은 지역 구석구석 민원 현장을 누비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을 변함없이 보여주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구설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4선 도전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인 시각이지만, 일각에서는 세대교체 분위기 속에서 고전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 이들 현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입지자는 심동섭 익산갑 홍보위원장과 익산갑 정동학 직능위원장, 최재현 익산청춘봉사단 회장, 황두관 이제일로타리클럽 회장이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김희순 익산갑 지방자치위원장은 다음을 기약하며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도전에 나선 4명은 모두 30~40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며 정치신예라는 공통점이 있다. 각기 나름대로 지역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당발들인 이들이 세대교체 분위기를 타고 약진한다면 현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결과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이유다.

민주평화당 후보군도 만만치 않다. 등록 첫날 예비후보등록을 마치 김귀진 익산농협 사외이사와 박종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 현재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선거에 이어 재도전에 나선 김귀진 예비후보는 아직까지 두드러지는 모습 없이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박종일 예비후보는 20여일간의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를 마치고 지난 3월 26일 예비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 3번의 도전 과정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득표율을 높여 왔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후보군 중 홍일점인 정의당 김수연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시의회에 입성한 초선이지만,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나선거구(중앙·평화·인화·마동)

   민주당 현역 포함 4명 경선

   평화당 장경호·최병모 다크호스

   5선 의지 무소속 김용균 건재

시의원 불출마 및 도의원 도전을 선언한 민주당 김대오 의원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될 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나선거구에는 현역 김용균·김충영 의원을 포함해 7명의 후보가 자웅을 겨룬다.

민주당에서는 현역 김충영 의원과 김태권 전 이춘석 국회의원 비서, 서동훈 전 시의원, 이운우 전 익산시재향군인회 사무국장이 나서고, 민주평화당에서는 장경호 익산시도시재생주민공동협의체 대표와 최병모 바르게살기운동 익산시협의회 부회장이 도전에 나선다.

또 무소속 김용균 의원이 5선 고지를 향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역 김충영 의원은 자전거 의원이라는 애창을 얻을 만큼 쉴 새 없이 지역구를 누비며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면서 현장 중심 의정활동의 좋은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자전거 이용 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시민의 안전과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전 시민 보험가입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김태권 전 이춘석 국회의원 비서는 익산갑 조직위원장과 대의원, 전북도당 부대변인 등 당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민주당 열혈 일꾼이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두루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며, 오랜 기간 당을 위해 헌신·봉사한 노력이 이번 선거에서 시의회 입성이라는 결과로 열매를 맺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마 여부를 장기간에 걸쳐 고심했던 서동훈 전 시의원은 등록 첫날 예비후보등록을 마치며 도전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운우 전 익산시재향군인회 사무국장은 익산갑 시민소통위원장 등 오랜 기간 당내에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는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경선을 전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소속 2명의 예비후보는 모두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장경호 익산시도시재생주민공동협의체 대표는 구도심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재 중앙상가번영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중앙동 일원 구도심 재생사업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어 그간의 활동이 가점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모 바르게살기운동 익산시협의회 부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80표 안팎의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경험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반드시 시의회에 입성한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제7대 익산시의회 맏형이며 4선 의원으로서의 관록과 경험이 강점인 무소속 김용균 의원은 5선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 평생을 살아온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 다선거구(남중·신동)

   민주당 주자 강경숙·박인철 확정적

   현역 박종대 무소속 출마 확정 ‘변수’

   바미당 김영준 약진도 관전 포인트

다선거구는 현역인 김정수 의원이 일찌감치 도의원 도전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비게 된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가·나선거구와는 달리 2명의 시의원을 뽑기 때문에 가뜩이나 각축전 양상인 상황 속에서, 민주당 소속 현역 박종대 의원이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 경선이 아닌 본선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는 입지자는 3명. 4선의 박종대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강경숙 의원, 그리고 박인철 익산갑 생활정치위원장이다.

이중 박종대 의원은 최근 익산갑 지역 수장인 이춘석 국회의원 주관 간담회 이후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춘석 의원인 시의회 의장 출신 선배 의원들의 같은 급(시의원) 도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 결정에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대 의원은 4선 의정활동을 통한 풍부한 경험과 지역 구석구석을 쉼 없이 누비며 쌓은 주민신뢰를 바탕으로 민주당이 아니라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승산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비례대표 강경숙 의원은 초선이지만 강단 있는 모습으로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미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며, 특히 제7대 후반기 의회에서는 운영위원장을 맡아 의회 운영의 전반적인 일정을 컨트롤하면서 쌓은 경험이 가점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인철 익산갑 생활정치위원장은 오랜 정당 생활 경험과 사업체 운영 대표로서의 전문성을 앞세워 선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시절부터 꾸준함을 보이고 있는 김영준 무궁화야학교 교사는 이번에 바른미래당 간판을 내걸고 도전에 나섰다. 고창고 교사 등을 역임한 그는 현재 무궁화야학교에서 고등부 담임을 맡아 수년째 꾸준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 라선거구(함열·황등·용안·용동·함라·웅포·성당)

    현역 김주헌 불출마, 조규대 5선 도전

    함열·황등 등 지역 내 경쟁 치열

7개 읍면으로 구성돼 있는 라선거구는 각 읍면 대표주자들이 제각각 나서고 있는 만큼 차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함열과 황등 등 지역 내 다수 후보자들간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현역 김주헌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힌 반면, 4선 의장 출신의 조규대 의원은 5선 고지를 향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여기에 신광택 전북도당 아동안전대책특별위원장과 조은희 함열읍 주민자치위원, 한상욱 전북도당 청년자치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 신진급 후보들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조규대 의원은 당초 도의원 도전설이 흘러나왔지만 현재는 시의원 5선 도전 입장을 분명히 밝힌 상태로, 4선 의정활동의 경험과 지역 내 탄탄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선거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열 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신광택 위원장은 꾸준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조은희 주민자치위원은 여성농업경영인으로서의 전문성을, 한상욱 부위원장은 익산YMCA 간사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인맥, 황등 지역 내 인지도를 각각 무기로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항마로는 민주평화당 박종철 함열초등학교 운영위원장과 무소속 현역 조남석 의원, 김우진 북익산농협 이사, 김유순 익산여성의전화 부대표, 이영택 코리아플러스(신문·방송) 호남본사 편집자문위원이 나선다.

무소속 현역인 조남석 의원은 지난 의정활동 기간 중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으나 북부권의 지지층이 여전히 단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북부권을 비롯해 익산 지역농업 발전 방안을 발굴·모색해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로 재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