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산업 혁신으로 생명경제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의 '제1회 전북포럼'이 지난 25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열렸다. 이 포럼에는 국내외 관련 석학들과 기업인들이 모여 전북특별자치도의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도약을 위한 농생명산업 혁신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특별·기조연설에 나선 빈센트 장마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혁신국장은 심각한 국제 식량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며,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스마트농업, 정밀농업 등 혁신 기술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빈센트 장 마틴 국장에 따르면, 현재 7억 3000만명이 굶주려 12분에 6명의 어린이가 금성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있는데 반대쪽에서는 9억명이 비만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식량의 1/3은 버려지고 있다.
그는 식량부족 국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 중심의 풀뿌리 노력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농생명산업 혁신이 필요하다”며  열악한 환경을 극복 할 대표적 디지털 농업의 대안으로 전북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지목했다.
두번 째 특별·기조연설자인 노스다코타주립대 칼리더스 세티 교수(미국)는 질환 예방과 기후변화 적응력이 높은 식량작물 개발을 통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화보하고 글로벌 식량안보 등 솔루션을 찾기 위한 혁신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번 째 특별·기조연설에 나선 하림 김홍국 회장은 글로벌 푸드시스템 분석을 바탕으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비효율적 구조와 낮은 생산성, 인구감소 등 국내 농업은 취약한 게 현실”이라면서 “농식품 관련 기관이 있고 국가식품클러스터, 농업기술원, 대학 등 농식품 선도사업 추진이 가능한 전북이 농업 위기를 타파할 최적지다”고 말했다.
오후에 열린 주제별 토론회에서는 네덜란드 바헤닝헌대 얀 베르하겐 교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레오나르도 누네스 총괄엔지니어, 프랑스 비타고라클러스터 밍리 국제개발본부장 등 국내외 유수의 전문가들이 농식품 가치사슬(Value Chain) 혁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익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북연구원과 원광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개회사와 정헌율 시장,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의 환영사로 시작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개막식에 이어 본 행사에서는 전문가의 특별·기조연설, 좌담, 2개의 세션이 진행됐으며, 전북특별자치도 주요 특례와 관련한 해외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좌담에서는 전북대 신동화 교수 사회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이남호 전북연구원장 등이 전북자치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새만금 글로벌 푸드 허브 육성, 지역특화 식품산업 육성, 농생명산업 디지털화, 농식품산업 클러스터의 혁신 체계, 전북 농생명 산업생태계 고도화 등을 주제로 지속 가능한 농생명산업과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실현을 위한 방향성이 제시됐다.
정헌율 시장은 "농생명 바이오산업을 혁신적으로 주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익산에서 제1회 전북포럼을 개최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농생명 산업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을 찾고 그린바이오 중심 도시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국제포럼은 전북의 농생명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고, 그간의 성과를 발판 삼아 농생명 수도 조성의 토대가 될 것이다”라며 “글로벌 생명 경제 도시, 전북의 미래 백 년을 만들어가는데, 전북포럼이 한 발 더 뻗어나갈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포럼 다음날인 26일에는 국외 연사, 대사들이 함께하는 농생명 산업 현장 방문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