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 중 12.8%(2만명)가 타 지역에 거주하고, 30세~40세 취업율은 도내 최하위, 약간 늘어난 일자리 중 단순 노무자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가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종합적인 시각의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구축을 위한 청년층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4 상반기 근무지 기준 익산시 근로자 중 거주지 내 통근 근로자 비율은 87.2%로 전북 주요 3개 시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관내 취업자 중 12.8%인 2만 명이 타 지역에서 통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추이를 보면, 근무지 기준 근로자는 15만6천 명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5천 명(3.3%) 증가했으나, 거주지 기준 근로자는 14만8천 명으로 1천 명(0.7%) 증가에 그쳤다.

특히, 근무지 기준 익산시 근로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전북 주요 3개 시 중에서 15~29세, 30~39세 취업자 비중이 가장 낮고,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거주지 기준 취업자도 30~49세 비중이 가장 낮고,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익산시에서 근무하는 인구는 증가했지만 거주하는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이 지역 인구 유입에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근무지 기준 익산시 취업자를 산업별로 살펴본 결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42.9%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은 19.2%로 다음을 차지했다.

전년 상반기와 비교하여 취업자를 분석한 결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11.7%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농업·임업 및 어업은 17.6%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단순노무 종사자가 16.7%로 가장 많이 증가하고, 농림어업 종사자가 12.5%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 통계 자료를 활용해 취업자 현황을 분석한 좋은정치시민넷 손문선 대표는 “익산시 일자리가 늘었지만, 많은 취업자가 타 지역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어 인구 유입에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익산시 취업자를 보면 근무지·거주지 기준 모두에서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낮고, 장년층 이상 취업자 비중이 높은 것은 익산시 일자리가 청년층 일자리보다 장년층 일자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손 대표는 덧붙여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여 근무지 기준 익산 취업자가 증가하였지만, 직업별로 살펴보면 단순노무 종사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일자리 수도 중요하지만, 익산시가 경쟁력이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일자리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