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庚寅年) 새해 맞아 송구영신의 덕담을 나눌 때이다. 하지만 그럴 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세속 풍경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2010년,익산시민을 대표하여 국정을 살피는 두 지도자의 새해인사와 함께 의정활동과 지역사업, 향후 활동 등에 대해 지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익산의 발전과 익산시민을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도록 하겠습니다.

△ 시민들에게 덕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새해를 맞이하여 익산 시민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평화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 우리 익산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던 한해였습니다.

특히, 익산에 조성하기로 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한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하며 앞으로 우리 익산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식품산업을 선도하는 국가 식품산업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미륵사지에서 사리장엄을 비롯한 다수의 국보급 유물이 출토되고 고도로서 익산의 위상이 대내외적으로 크게 높아졌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익산의 문화적 경쟁력 또한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익산시민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2010년에도 익산의 발전과 익산시민을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도록 하겠습니다.

△ 2009년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 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식품산업은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과 소비패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국민의 먹거리를 제공해 주고 농수산물의 최대 소비처라는 중요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생명, 과학, 관광산업 등 다른 관련 산업과 연계해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식품산업은 21세기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될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우리 익산에 들어서게 된 것은 익산으로서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익산의 성장을 견인할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위원회도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고, 농식품부와 전북도, 익산시 관계 공무원들도 머리를 맞대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국가식품클러스터 관련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국제수준의 기업 유치, R&D 허브의 구축, 유통업체 유치, 전문화된 대학의 유치 혹은 설립, 품질 및 안정성 인증기관을 설립하여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여러 기본 요건을 갖춤으로써 수출 지향형 연구 개발과 생산 전문 기능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즉 국제 규모의 다국적 기업의 유치, 세계적으로 알려진 R&D 수행가능 연구기관의 분소 설치, 전문화된 인재 육성을 위한 특화 교육기관 운영, 수출 및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회사의 설립 등 산업육성·지원에 필요한 모든집단이나 기관을 유치하여 집적화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국가 식품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서는 정책적 인센티브를 주어야 하는데, 예를 들면 도로, 용수, 통신, 폐수처리 등 인프라 구축 지원, 물류 기반 시설이나 저장, 보관 시설의 공동 이용, 실용적인 R&D 지원, 그리고 세제 우대 등이 국가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국가식품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정책적 인센티브의 제도화와 함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우리 익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기업과 연구소들이 들어와야 하는 만큼, 질좋은 기업유치와 관련 연구기관들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의 상황 및 각오와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한 지방선거는 우리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지역의 참 일꾼을 뽑는 선거입니다. 그만큼 우리 지역에 애정을 가지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소중히 알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저와 민주당은 익산시민의 공복으로서 익산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익산시민의 권익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로 지방선거에 임하겠습니다.

선거때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나 익산시민과 함께하는 지역의 일꾼으로서 익산시민과 함께 할 것입니다.

△ 향후 국정관련 시민께 바라는 말씀이 있다면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와 4대강 사업 추진으로 서민경제와 지방재정이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경제와 교육복지 등 민생예산의 삭감으로 우리사회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민주당은 민생살리기에는 관심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맞서 예산심의 뿐만 아니라 관련 법안의 심사에서도 서민생계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강이 아닌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제1야당이라고는 하지만 의석도 너무 적고, 그러다 보니 정부여당의 독선과 독단을 막아낼 힘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서민경제와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 저희 민주당에게 더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올해도 듬직한 일꾼으로서 업그레이드 익산을 위해 힘찬 전진을 계속하겠습니다.

△ 새해의 비전을 듣고 싶습니다.

경인년 새 아침이 힘차게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매년 대학교수들이 그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하는데 작년에는 샛길과 굽은 길을 뜻하는 방기곡경(旁岐曲逕)이 선정되었습니다. 그 말처럼 지난해는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 미디어법 날치기 등 굵직굵직한 국가 정책들이 정도에서 벗어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익산 역시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이 축소 위기에 처하고, KTX 익산역이 일반역사 개발로 추진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쳤기에 익산역의 선상역사 개발, 국가식품클러스터 확정 등 익산 발전의 기틀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경인년 새해를 맞아 익산은 더욱 발전해야 합니다. 식품클러스터 내 기업 유치, 익산 국립박물관 건립 등 할 일이 많습니다. 올해도 듬직한 일꾼으로서 업그레이드 익산을 위해 힘찬 전진을 계속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땀 흘릴 수 있도록 애정 어린 비판과 아낌없는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댁내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바라며 소중한 경험으로 하루하루가 채워지는 2010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KTX역세권 개발과 선상역사 건립에 대한 활동내용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익산은 4개 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교통 요충지이기 때문에 KTX로 인한 기대 효과가 그 어느 지역보다 큽니다. 지역경제 성장은 물론이고 주변의 전주, 군산, 새만금 등을 아우르는 중심허브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지역보다 세심하게 KTX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선상역사는 역사를 철로 위에 짓는 방식으로서 역세권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어 용산, 광명, 대전, 동대구, 부산 등 신축되는 KTX 역사는 모두 선상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익산만은 지상역사로 설계되어 철도로 도시가 영원히 양분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지난해 선상역사로 개발이 결정되기까지 중앙부처 등에서 예산을 이유로 강력 반대해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을 만나 끈질기게 설득하고, KTX 공청회도 열면서 다각적으로 접근해 마침내 선상역사 건립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역세권 개발은 지역성장거점을 육성하는 것이자 일자리를 재창출하는 것으로서 익산역을 선상역사로 개발하게 되면 개통 후 20년간 약 370억원의 누적 편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향후 익산역 역세권을 주거, 상업, 업무, 문화, 여가가 어우러지는 복합용도로 개발해 명실공히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동부권과 서부권의 균형 발전, 도시재생 등 구도심 활성화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국립박물관유치 등 지역현안을 챙기셨는데요.

고도 익산의 자산을 살려 백제문화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익산은 경주, 부여, 공주와 함께 4대 고도에 해당되지만 다른 지역에는 모두 있는 국립박물관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당초 문화부 장관이 국립박물관 설치를 약속했었지만 지금은 정부가 국립박물관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법으로 익산 국립박물관 설치를 하도록 고도보존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황입니다. 이 법이 통과되면 국립박물관은 물론, 주민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전북도민들의 숙원 가운데 하나인 '광주고법 전주원회재판부' 위상 복구에도 청신호를 켰습니다. 전국에 항소심사건을 전담할 항소법원 설치가 늦어질 경우 1순위로 전주원외재판부를 증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지는 재판부 증설 작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2009년도 국정감사를 하였는데 소감을 말씀해주시죠.

올해도 역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자료는 나올 때까지 요구한다.

그래도 안 나오면 스스로 구한다’로 국감 방침을 정하고 준비를 하여 비공개 내부문서를 가장 많이 입수, 가장 정확하고 핵심을 짚는 국감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국회 전문위원 선정 국감 우수의원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 지를 잊지 않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격려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 6.2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의 상황 및 각오와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올해는 경인년 백호랑이해인데, 백호랑이는 칼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칼이 되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선거는 또한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도 합니다. 공천 과정에서부터 진실된 지역 일꾼을 뽑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심사하는 일이 첫 단추입니다. 그래서 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려 지역주민이 스스로 질서를 만들고 지역을 가꾸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의정활동 2010년 포부와 시민께 바라는 말씀이 있다면

2009년은 1년이 몇 년처럼 느껴질 만큼 새해 벽두부터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용산참사가 있었으며 두 분의 대통령을 잃고 미디어 악법을 비롯한 무수한 MB악법들과 싸우다 결국 대운하 사업을 막기 위해 예산전쟁까지 하고 있습니다.

희망찬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떤 상임위를 선택하든 소수 기득권자를 위한 MB정책을 막고 그 결과물로 중산층과 서민의 복지를 확대하는데 힘쓰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또한 ‘10년 후 익산을 준비’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