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에 참여한 소리꾼들이 판소리 예선에서 열띤 경연을 펼치고 있다.

국악계의 거목 정정렬 국창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22회 익산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 예선과 본선이 오는 11월 5일부터 13일까지 소월 임화영 판소리 전수관(판소리 예선)과 익산시 통합전수교육관(판소리 본선‧고법 예선 및 본선)에서 개최 된다.

경연대회 집행위원장 임화영 익산국악원장은 “때 아닌 가을 태풍과 폭염, 천청부지로 뛰어 오르는 고물가, 최근에는 환절기 독감 유행 예보까지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모두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 싶다”며, “잠시나마 모든 시름을 내려놓고 본 행사에 오셔서 꿈나무들의 열띤 경연과 추모공연을 보시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창 정정렬 선생은 1920년 50세의 나이로 상경해 소리선생으로 활약하며 명망을 높였고, 오랫동안 춘향가를 연마하면서 춘향가를 새로 짜서 정교한 음악적 특징을 갖췄다. 또 1933년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등과 함께 조선성악연구회를 조직해 교육과 판소리 공연에 힘썼으며, 특히 그가 1935년 편극해 무대에 올린 춘향가와 심청전은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익산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는 날로 발전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 되어가고 있으며, 이 대회는 익산시‧사)익산국악진흥원‧사)한국국악협회익산시지부 등이 주최하고 사)익산국악진흥원이 주관한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