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코리아(이하 코스트코)와 익산왕궁물류단지㈜(이하 물류단지)간 조건부 계약이 해지 된 이후 코스트코가 익산 입점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부지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전방위적으로 해법 모색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난 2021년 12월 물류단지(주)와 ㈜코스트코는 물류단지 내 약 5만㎡(약 1만 5000평) 부지에 코스트코 매장을 세우는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 쌍방 실무협상에 따라 물류단지는 토지 매입, 상점 실태 등이 담긴 물류지구단위 변경승인서(사업계획서)를 제출해 2022년 12월 승인·고시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류 미비 등으로 해당 절차가 지연되면서 쌍방은 갈등을 겪었고, 코스트코는 결국 2023년 1월 물류단지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익산시는 코스트코 입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지난 2021년 ‘왕궁물류단지 코스트코 입점 대응 TF팀’을 구성해  물류단지 조성사업 진행 동향과 지역사회 여론 등을 파악해 왔는데, 쌍방의 갈등으로 코스트코 입점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양측을 오가며 접점을 모색하는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이에 코스트코 측이 "코스트코의 왕궁물류단지 입점이 무산되더라도 익산지역내에서 새로운 부지를 찾아보겠다"고 화답하면서 코스코 파동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익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수 차례 경기도 광명시의 코스트코코리아 본사를 찾아 익산 입점 의사를 타진하고, 왕궁물류단지(주)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물류단지 조성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요청하며 접점을 모색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익산시는 2023년 3월에 행정절차가 다 마무리 되면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 등을 다시 재협의 하자고 제의해 코스트코로부터 그렇게 하겠다는 확답을 받은바 있고, 최근에는 만일 왕궁물류당지 허가가 늦어지고 공사가 늦어지면 다른 대체부지라도 마련해서 코스트코 익산 입점을 성사시키겠다는 익산시의 제안을 코스트코가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이 같은 결정과 관련해 "코스트코는 그동안 여러도시에 진출하려다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반대로 포기한 사례가 많은데, 익산시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고 지원해줘서 깊은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계약 해지 동향을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다”면서 “코스트코 입점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지역상권을 보호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