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헌율 시장 “역학조사 강력 요청하겠다” 약속 공장 운영실태 조사 및 민관 기구 필요성도 대두
<속보>집단 암 발병으로 인해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극심한 불안 속에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행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정헌율 시장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정밀 역학조사를 강력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2017년 2월 27일, 3월 6일 보도> 지난 8일 함라 장점마을을 찾은 정헌율 시장은 먼저 주민들이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부산물비료 공장을 둘러보고, 마을 경로당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익산시가 내놓은 방안은 수질검사 외 추가로 의뢰한 대기(중금속 17개 항목) 및 토양(납 등 11개 항목)오염 분석결과를 토대로 전북도와 환경부에 정밀 역학조사 또는 건강영향조사 청원을 의뢰한다는 것이다. 만약 분석결과 환경적 영향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에는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하게 된다. 하지만 행정에 대한 불신이 쌓일 대로 쌓인 주민들은 “2001년부터 폐기물 재활용업을 시작한 공장이 연초박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암이 발병됐지만, 그간 행정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즉각 공장폐쇄를 주장했다. 엽연초를 굴뚝 째 피운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과거 공장에서 흘러나오 폐수로 인해 집단 폐사한 물고기 사진과 시커멓게 오염된 물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정헌율 시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공장폐쇄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위해서는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위법사항이 확인돼야 한다”면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환경감시원 배치를 제안했다. 주민들에게 월급을 줘서라도 24시간 감시체제를 만들고, 증거를 잡기 위해 주민들이 제보를 하면 끝까지 추적을 하겠다는 것이다. 간담회에 함께 참여한 좋은정치시민넷 손문선 대표는 “주민들의 암 발병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환경조사와 정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수질검사 외에 토양, 대기, 악취, 비료원료 등 다양한 오염원에 대한 검사를 해 역학조사 실시를 정부에 강력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벙커시유 연소가스를 직접 비료 건조열로 사용하고 있고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설치한 세정 탑의 세정수를 재사용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비료제조 과정에서 어떤 유해물질이 배출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장 운영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대표, 행정(전라북도, 익산시), 의회, 환경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적 논의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하수 7곳 중 3곳의 질산성질소가 각각 30.9mg/L, 20.5mg/L, 16.2mg/L를 기록하며 기준치 10mg/l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배수로는 생활환경기준 Ⅳ등급(약간나쁨, 농업용수용) 기준 COD(화학적산소요구량)와 TOC(총유기탄소)가 초과됐고, 호소수는 TOC(총유기탄소), SS(부유물질), TN(총질소), TP(총인)가 초과됐다. 공장 내 집수조에서는 불소 1.74mg/L, 크롬 0.332mg/L, 페놀12.664mg/L 등이 검출됐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