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적체 등 공조직 혼란·성공적 사업추진 차질 우려

<속보>4급 상당 기구인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단이 결국 폐지수순을 밟고 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원안대로 통과되면 4급 서기관 1자리가 줄어들게 돼 공조직 혼란이 예상된다.<2017년 2월 13일 보도>

시는 지난 2월 27일 국식클지원단 한시기간 만료에 따른 익산시 행정기구설치조례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5월 14일 존속기한이 만료되는 국식클지원단이 폐지되고 부시장 직속으로 식품클러스터지원관을 신설하게 된다.

앞서 익산시는 국식클 2단계 사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원단 존속기한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북도와의 연장 협의에 나섰지만, 끝내 무산됐다. 지난해 10월 유사사례에 대한 행정자치부 감사 지적이 있었을 뿐더러 국식클 2단계 사업의 추진이 아직 가시화된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개정안이 통과돼 현 조직이 폐지되면, 5급 과장을 비롯한 11명의 기존 직원들은 신설되는 지원관 소속으로 이동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급 서기관 1명은 무보직 상태로 남게 된다. 시는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임무를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지만, 4급 기구 폐지로 인한 인사적체와 공조직 내 혼란이 우려된다.

또 유망한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그 효과 극대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어쩔 수 없이 조직개편(변동)이 이뤄진다는 것도 문제다. 국식클은 오는 6월 산업단지 1단계 조성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이와 맞물려 2단계 조기추진을 위해 익산시는 농식품부 등 관련 정부부처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리고 있다. 지역 농업과의 연계를 통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배후도시 건설을 통해 파격적인 인구유입 효과를 노려야 할 시점에, 그간 역할을 해왔던 조직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식클 2단계 추진이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장 협의가 되지 못했지만, 조만간 가시화되면 전북도와 다시 협의하기로 한 상황”이라며 “부시장 직속으로 지원관 조직을 신설해 기존 업무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4급 서기관 1자리는 별도의 TF팀 구성 등 방법을 모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