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강경숙 의원이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방역소독과 관련 지자체의 홍보와 시민들의 인식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2일 제201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에 나선 강 의원은 “최근 익산시보건소가 기존 연막식 소독을 인체유해성이 적고 환경친화적인 연무식 소독으로 대체할 계획을 밝혔다”면서 “이는 시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 보장과 환경오염 방지 차원에서 매우 다행스럽고 바람직한 행정이지만, 이러한 방역방식 변경을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하고 방역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전환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69년에 도입돼 많은 지자체에서 주요한 방역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연막소독은 많은 양의 약품을 넓은 지역에 단시간에 살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공중살포 방식으로 성충 박멸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특히 지자체의 방역의지를 가시적으로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전시효과가 탁월하다. 하지만 지난 2001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연막소독 약품의 인체위해성 여부가 거론된 이후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연막소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연막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많은 지자체들은 연막소독에 사용되는 약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인·허가를 받고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나, 약품자체가 살충제이고 많은 환경 호르몬을 포함하고 있어 인체에 완전히 무해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과도한 연막소독을 자제할 것을 해마다 전국 지자체에 요청하고 있다.

이날 강 의원은 “그동안 인체에 대한 유해성으로 인해 연막소독을 연무소독으로 바꾼 지자체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방역활동의 가시성이 떨어지자 지자체의 방역활동이 미흡하다는 주민들의 항의와 민원이 빗발쳐 결국 연막소독을 재개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가 많다”면서 “이는 방역에 대한 지자체의 홍보와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시도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연막소독의 유해성과 연무소독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으며, 내고장 소식지나 홍보 현수막, 통·리장 교육 등 시민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