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의장 소병홍)가 함라면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과 관련, 정부 차원의 역학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제201회 임시회에서 의회는 조규대 의원이 발의한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암 발병 역학조사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제안설명에 나선 조규대 의원에 따르면, 장점마을에서는 2010년부터 20명의 암환자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고 현재 8명이 투병 중이다. 이 마을의 암 발병률은 25%에 달해 전국 평균 0.45%의 50배가 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조 의원은 “집단 암 발생과 같은 건강피해는 반드시 원인에 의해 수반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익산시와 전라북도, 중앙정부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 환경유해인자 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3년 익산시 및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장점마을 대기나 수질 등에 대한 조사결과 ‘별 문제가 없다’라고 마무리 됐으나 4년 후인 현재 9명이던 암환자는 20명으로 늘어났고 12명이 사망을 했다”면서 “환경보건법상 역학조사의 경우 환경부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이 할 수 있게 돼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현실적으로 인적·물적 인프라가 제한돼 있으므로 환경부의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집단 암 발생 원인을 규명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만장일치로 의회에서 채택된 건의안은 국회의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환경부장관, 전라북도지사에게 전달됐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