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구하는 가치 흔들리지 않고, 오롯이 한길 지향”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대표가 익산 원불교 총부를 찾아 “청년들과 노동자들이 땀 흘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경산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유력정당의 후보가 대세가 아니라, 시대정신(정의)을 지향하는 정의당이 진짜 대세당”이라며 진짜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그는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촛불이 5개월 동안 이어졌는데, 불의한 정권에 대한 분노만 있었더라면 이렇게 오랜 시간 촛불이 켜져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특히 촛불 시민 중에는 청년들이 많았는데, 열심히 공부해도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고단한 현실이 청년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원하는 대로 정치가 먼저 두려워 말고 변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어 “이제는 대선이 중요한데 무언가 변화시킨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다소 우려를 표하면서도 “정의당 소속이 지역구로 가면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은데, 지난 총선에서는 단일화를 하지 않고도 수도권 최다 득표자가 됐다”며 “정의당이 바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정의당은 급진성을 다투는 정당이 아니라 책임성을 다투는 정당인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는 우리 국민들의 삶을 실제로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면서 “눈에 띄는 정당이 아니라 책임성을 띠는 정당으로서, 추구하는 가치나 정책이 시류에 흔들리지 않도록 일관되게 실천하면서 진짜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장응철 종법사는 “대통령 공약 중에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것은 우리 원불교와 같다”면서 “작은 것을 키워 큰 꿈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격려하고, 직접 족자와 책 한 권을 선물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