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농협 김병옥 조합장이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헌신을 다짐하며 정계은퇴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30일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김 조합장은 “지역농민과 농업, 조합원들의 발전을 위해 남은 모든 열정을 쏟겠다”면서 “익산시장을 비롯한 선출직 공무원에 절대 나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최근 익산농협 한마음축제 이후 지역 내에서 김 조합장의 시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익산농협에 입성한 김 조합장은 이전까지 제4·5대 익산시의원과 제9대 전북도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처음에는 도의원 직을 사퇴하고 조합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재도전 끝에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김 조합장은 이날 “익산시장 출마는 물론이고 앞으로 영원히 선출직 공무원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한계에 다다른 신용사업 위주의 구조로는 지속가능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 신용사업 의존도를 점차적으로 낮추고 실제 농가의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경제사업이나 전략사업의 발굴·추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조합장은 조합원들과 농업인, 행정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모든 열정을 바쳐 조합원들이 선택해 줄 때까지 조합장으로서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애초부터 정치를 하려고 했으면 조합장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순간 이후부터 절대 정치권으로 되돌아가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정계는 떠나지만 익산시와 익산농업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나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