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앞으로 5년간 106억원을 투입, 시민과 함께 푸른 익산을 만들어 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내년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미세먼지 저감과 녹색환경 조성을 위해 30만 시민과 함께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고, 도심 녹지공간 확충을 통해 푸른 익산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2021년까지 총 사업비 106억원을 투입해 숲 조성과 나무 식재 등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영 부시장은 지난달 29일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전 시민과 함께 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시민들과 기관·단체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시는 시민의 숲인 ‘전국체전 숲’ 2개소를 부송도서관 옆(600평)과 동익산역 폐선 부지 내(600평)에 조성한다. 또 시내 공한지 등에 미니화단 100개를 조성해 시가지 내에 꽃과 나무를 대대적으로 식재한다.

이와 함께 지방도 711호선(함라교차로~신목교차로간 4.4km)에 사업비 2억4,000만원을 투자해 이팝나무 369주 식재를 오는 4월 12일까지 완료하고, 선화로(중앙체육공원 사거리~익산문화원) 중앙분리대에 사업비 6,000만원을 투자해 배롱나무·남천·홍가시 등 950주를 4월말까지 식재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가로경관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서동공원 내에 사업비 1억원(국·도비 6,500만원)을 투자해 무궁화 679주를 식재함으로써 무궁화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며, 평화동 제일아파트 앞 유휴 철도부지 내에 사업비 500만원을 투자해 영산홍 770주를, 함라초등학교 외 7개 학교에 사업비 1억8,000만원을 투자해 교목류와 관목류 4,000여주를 식재해 학생들에게 자연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녹색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언론과 내고장소식지를 통해 시민 수목기증 운동을 적극 홍보해 왔으며, 현재 2만주 가량의 시민 헌수가 잇따르고 있다. 푸른 익산 만들기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든지 익산시 도로공원과(859-5889) 또는 (사)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854-4300)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참여는 현물 또는 현금으로 가능하다.

이지영 부시장은 “처음 부임하고 나서부터 줄곧 지역에 푸름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왔다”면서 “시민 모두가 직접 꽃이나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벌레 잡아주고 가꾸는 푸른 익산 만들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전국체전을 기념해 헌수목으로 시민 숲을 조성하고 장기적인 투자로 쾌적한 녹색환경을 제공해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