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환경파괴나 오염행위를 근절하고 삶의 터전을 건강하게 가꿔나가기 위한 순수 민간조직이 발족했다.

지난달 29일 춘포면 고려온천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각 읍면동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환경감시단을 꾸려 활동하고 있는 시민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익산시민간환경감시단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날 정식으로 창립한 민간환경감시단에는 현재 14개 읍면동 환경감시단 총 43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전덕기·최춘기·장종균 씨를 공동대표로, 최종화 씨를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앞으로 지역 내 환경감시 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6월 말까지 29개 읍면동 전체 1,000명의 조직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네 삶의 원천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익산지역은 낭산면 폐석산 지정폐기물 불법매립 사태를 비롯해 함라면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등 대형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왕궁 축산단지나 제1·2산업단지, 도심 인근 축사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는 십 수년째 민원을 야기하고 있는 골칫거리다.

민간환경감시단은 이 같은 환경문제와 관련해 교묘히 행정의 감시망을 피하거나 행정력 등의 이유로 사각지대에 있는 환경오염 행태를 시민의 힘으로 적발해 바로잡고, 이를 통해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을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민간환경감시단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환경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돼도 해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관리감독을 하는 행정의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지역 내 환경오염을 근절하고자 감시단을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29개 읍면동 전 지역에 조직을 구성해, 주민들의 눈으로 환경을 지키고 보전해나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족한 민간환경감시단은 오는 4월 6일 공식적으로 창립선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