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정립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익산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상임대표 김유순·문영만·송태규, 이하 익평추)가 지난 4일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출범식 및 시민음악회를 개최했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가슴 아픈 과거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적 교훈을 이어가고 시민들에게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전하고자 하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약 30여개의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익평추는 지난 2월부터 익산역 앞에서 수요 집회를 통해 시민공론화 및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금으로 8월 15일 광복절에 익산지역 내에 건립하는 게 목표다.

이날 출범식은 김유순·문영만·송태규 상임대표와 한국염 한국정신대 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등 익평추 관계자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출범사, 연대사, 한국염 공동대표의 강연, 결의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송태규 상임대표는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전주, 군산, 남원, 정읍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익산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시민들이 뜻을 모아 첫발을 내디뎠다”며 “이제 더 이상 우리 땅에 굴욕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고 후손들이 당당한 나라에서 살도록 하기 위해 오는 8월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익산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일본 정부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염 공동대표는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으로부터 여성이 성폭력을 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는 평화의 염원”이라며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식사죄, 법적배상, 관련 책임자 처벌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출범식 이후에는 대공연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금 모금을 위한 시민음악회’가 열려 익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JB로얄팝스오케스트라가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앞으로 익평추는 주말 거리홍보와 평화나비 릴레이 운동을 계속 이어가며 시민모금과 공감대 형성에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