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청소년 등 300여명, 숭고한 희생 되새겨
익산4·4만세운동 98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당시의 함성을 재현함으로써 독립운동의 거룩한 정신과 순국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4일 익산 남부시장 기념공원에서는 익산4·4만세운동기념사업회(회장 전영철)와 바르게살기운동협회 인화동지회(지회장 송계주)가 주최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익산4·4만세운동은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1919년 4월 4일 일본인의 대교농장 근처 장터인 남부시장에서 오산면 남전교회 최대진 목사와 도남학교 문용기 선생이 주도한 가운데 박영문, 장경춘, 박도현, 서정만 열사와 1,000여명의 군중이 만세를 부르며 일본에 항거한 것을 말한다.
익산은 김제평야와 함께 일제 식량수탈의 거점이어서 일본 경찰이 대거 배치됐지만, 대한민국의 독립을 외치며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불렀던 이 운동은 전북지역 최초의 성공적인 만세운동으로 기록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우실 전북서부보훈지청장과 정헌율 시장을 비롯해 유관기관·단체, 만세운동 유공자 후손, 진경여고·성일고·황등중 청소년,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극기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헌화 및 축시, 만세삼창 등이 이어지며 익산4·4만세 운동의 거룩한 정신과 순국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우실 지청장은 “전북 최초의 성공적인 만세운동으로 기록된 4·4만세운동이 우리고장 익산에서 시작된 것을 대단히 뜻 깊게 생각한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과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올바른 역사의식과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해 우리나라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4·4만세운동이 모든 이의 염원을 하나로 모았던 것처럼 이번 기념식이 익산시의 정기와 기백을 되살려 시민 대화합과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돼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만세운동 재연을 준비한 사단법인 새벽이슬 김윤근 센터장은 “우리 고장에 있었던 독립운동을 익산의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안내하고 싶다”며 “4·4만세운동의 애국심을 계승할 수 있는 생생한 교육 현장으로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새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