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낭산면 일대에서 시행하려던 하수처리오니 고화처리물 석산복구지 채움재 사용 시범사업 종료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17일 익산시는 “환경부가 시범사업을 수행할 적합한 기관이 없어 시범사업을 종료하고 참가신청서를 반려했으며, 익산시에 시범사업 종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참가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검토 및 현지조사 결과 채취한 시료에서 투입폐기물 및 고화처리물이 환경부 고시의 고화처리물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유기물 함량은 24.1%로 기준 12.0% 이하를 초과했고, 석유계총탄화수소도 2,190mg/kg로 기준 720mg/kg 이하를 초과하며 품질기준을 준수하지 못했다.

또 환경부는 시범사업 희망지역 주민 및 지자체와 간담회 등을 개최한 결과 시범사업에 대한 반대의견이 극심하고 지자체에서 산지복구설계 승인의 엄격한 기준 등을 표명하는 등 원활한 시범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실제 낭산면 소재 하수처리오니 고화처리물 처리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은 건강권을 호소하며 극심한 반대에 나섰고, 정헌율 시장은 낭산 지역 폐석산에 지정폐기물 불법 매립사태를 계기로 석산복구지 채움재는 토사 또는 석분만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하수처리오니 고화처리물 시범사업은 환경부가 공고(2016.12.30~2017.1.3)했고, 재활용 기술개발에 따른 폐기물의 재활용방법 확대 및 규제완화를 위해 석산복구지 채움재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의 효과, 환경적 타당성 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고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