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일자리공약에 조배숙 “반대”.. 민심 이반

국민의당이 대선 참패 이후에도 지속해서 지지율 하락세를 이어가며 민심의 이반 현상이 가속화되는 수순으로 읽혀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익산지역 정치권에도 한바탕 폭풍이 불어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직후 실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8.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정당지지도 4위를 기록하는 충격적인 수모를 겪었다. 안철수 후보가 대선에서 기록한 21.4%와도 큰 폭의 차이를 보였으며 정의당이 기록한 9.6%에도 뒤처지는 결과였다.

이러한 국민의당에 대한 급격한 민심이반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닐 공산이 크다. 국민의당 지도부 사퇴를 비롯해 안철수 후보의 재기노력에도 불구 2주 연속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5월 3주차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1%가 더 하락해 7.8%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바른정당이 7.1%, 정의당이 6.5%로 4위와 5위를 기록해 국민의당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는 모양이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제3당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다.

대선에서 국민들로부터 20%가 넘는 지지를 받았던 국민의당이 이러한 민심의 이반을 겪는 이유는 대선과정에서 보였던 ‘우클릭’ 행보가 대선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익산을 지역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위한 추경은 “곤란하다”며 반대 입장을 내놔 보수 정당과 같은 입장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국민의당의 행보가 보수 측에서는 환영받지 못하고 오히려 지지기반을 와해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조사는 15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514명을 대상으로 무선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조사됐으며 응답률을 7.3%,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5%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