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부로 익산의 AI 방역지역 내 이동제한이 해제됐다. 지역 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고병원성 AI 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AI 사태가 종식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익산 AI 방역지역 내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지난해 11월 16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취해졌던 전국의 이동제한 조치가 5월 13일일부로 모두 해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속된 AI는 총 383건이 발생했고, 946농가 3,787만수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졌다.

익산에도 38농가 178만9,000여마리 살처분이라는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살처분 보상금 160억원, 방역초소 설치·운용비 40억원 등 이번 AI로 인한 익산지역 피해액만 해도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16일 고병원성 AI 발생 이후 전국에 166개 방역지역을 설정했고, 추가 발생이 없는 지역부터 이동제한 조치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이동제한 해제는 발생농장의 마지막 살처분 및 소독조치가 끝난 날부터 30일이 경과하고 예찰지역(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가금에 대한 임상검사 및 발생농장·예방적살처분농장·출하농장에 대한 분뇨 등에 대한 AI 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이뤄지는 조치다.

단 이동제한이 해제돼도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5월말까지 위기경보 단계는 현행 ‘경계로 유지되면서 특별방역대책 상황실 운영, 특수가금 및 오리 농장 일제검사, 재입식 대상 가금농가 관리 등 전국단위 방역조치는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AI 바이러스가 방역 사각지대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국 특수가금 또는 오리 사육 농장(소규모 농장, 가든형 식당 포함)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가금류를 재입식하려는 농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AI가 재발하지 않도록 가금 사육농가, 계열화 사업자 등 가금산업 관계자와 지방자체단체 등에게 AI방역추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농식품부의 이동제한 해제 조치는 사실상 AI 발생상황이 종식됐음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시 축산과는 긴장감을 가지고 5월 말까지는 비상근무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