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도로 고압살수 및 실시간 알림서비스

익산시가 미세먼지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현재 설치돼 있는 측정기기 성능 및 측정 오차비율 검증, 소규모 측정기기 설치, 실시간 알림서비스 등 자구책을 내놨다.

익산지역은 인근 지역보다 공장이나 차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중국발 황사의 영향에서도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는데도 화력발전소 인근 자치단체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검출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2일 이지영 부시장은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모현동과 팔봉동 미세먼지 측정기에 대해 측정기와 기준장비 가동 결과값 비교를 통한 성능 검증으로 측정 오차비율을 검증하는 등가성평가를 5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현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지역인 모현·남중·팔봉동 3개 지역 뿐 아니라 그 외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4,5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동산·부송동, 함열읍, 오산·금마면 일원에 오는 7월 30일까지 소규모 미세먼지 측정기기를 설치하고 전광판 및 시 홈페이지에 ‘우리 동네 곳곳 미세먼지농도 알림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특정지점이 아닌 내가 사는 동네의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불안을 조금이라도 해소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시는 도로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6월말까지 2,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 내 차량통행량이 많은 주요도로에 미세먼지 제거용 살수차를 통한 고압살수를 실시한다.

그동안 시는 도로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5대의 노면청소차량을 차량통행이 많은 간선도로변에 대해 일일 약 12km 운행하며 도로분진을 청소해 왔으며, 추가적으로 6월말까지 고압살수차 2대를 투입해 원대사거리에서 동아아파트, 터미널에서 원대사거리, 익산역에서 쌍방울사거리, 마동도서관에서 모현도서관, 신동 세한주유소에서 동이리역까지 총 5개 구간을 대상으로 하루 8시간씩 도로 물청소를 실시하는 등 도로변 미세먼지 청소로 자동차 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살수시 자동차 등에 물이 튀는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시행할 계획이며, 고압살수 실시 결과 시민들에게 호응이 좋을 경우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규모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좋을 경우 설치지점을 외곽지역까지 확대하고 지역별 농도를 실시간 표출할 수 있는 실시간 표출전광판도 주요도로변에 증설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등 자체적인 미세먼지 알림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또 친환경자동차 보급사업의 일환인 전기자동차구입보조금 지원, 노후경유차 조기폐차보조금 지원, 이륜전기차 구입보조금 지원, 천연가스버스 구입보조금 지원, 전기자동차 공공충전시설 구축 등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미세먼지 저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건설공사장이나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등 미세먼지 다량발생원에 대해 특별 관리를 강화하고 대기배출사업장 중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 위주 중점 관리 및 소각장, 전북에너지서비스, 상공에너지 등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업소 특별 관리로 산업 미세먼지 저감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재수목 증가로 미세먼지 정화 및 도시열섬현상이 저감될 수 있도록 하고 연중 헌수·헌금을 통해 시민이 참여하는 숲 조성으로 민·관·기업이 함께하는 깨끗한 대기환경 조성에 힘쓴다.

이지영 부시장은 “익산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를 찾아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며 “미세먼지 대책을 주관해 온 정부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