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연구원의 ‘축소도시’ 연구 결과와 관련, 익산시의 경우 인구 30만명 유지정책이 현실적이며 2025년 익산시 도시기본계획을 현실에 맞춰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은 지난 22일 제202회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국토연구원은 익산시를 비롯한 20개 도시를 심각한 인구감소를 겪는 축소도시로 규정했지만, 익산시는 현실을 외면하고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에 기대 성장 위주의 도시계획만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성장지향적 도시전략을 전폭적으로 방향 전환해 재정구조·산업구조 등 종합적인 도시 다이어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익산시는 지난달 말 “인구축소 문제는 강력한 인구정책 추진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0개의 축소도시 중 인구감소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미미하고, 정헌율 시장 취임 이후 강력한 인구정책을 추진해 2017년 3월말 기준 인구가 30만1,392명으로 전년도 4월 말보다 107명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 1월 익산시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정책계를 신설하고 4월 익산시 인구증가시책 지원 조례를 제정해 출산장려 및 인구유입정책 등 강력하면서도 다양한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제3·4일반산업단지 등 상당수의 인구증가 요인이 있어 익산시의 인구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익산시가 내놓은 인구정책 역시 2025년 인구 35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형택 의원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35년 익산시 인구를 27만1,000명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호남 3대 도시로서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이제는 현실적 목표를 설정해 실용적으로 도시운영의 묘를 살려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독일, 미국 등 해외 각국에서는 도시축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주환경을 재조정하는 ‘도시 다이어트’를 추진하고 있고, 여기서 주목할 점은 축소를 반드시 부정적 의미로만 인식하지 않는다는 점이며 이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도시를 문화적·환경적·경제적·사회적으로 보다 경쟁력 있게 재창조하자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TF 운영 등 행정조직의 역할 강화, 민·관·학 협의기구 운영, 시민 공론의 장 활성화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