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기업 회생 위한 동분서주.. 정치권의 협력 이끌어내야

익산제1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주)넥솔론이 경영악화로 인해 파산 위기에 직면하면서 수백 명의 직원이 실직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만약 이대로 파산 결정이 내려질 경우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사안이어서 정헌율 시장도 기업 회생을 모색하기 위한 정치권의 협력과 방안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넥솔론은 태양광 발전을 위한 핵심부품인 웨이퍼를 생산 공급하는 기업으로, 전라북도와 익산시의 공조와 지원 속에서 2008년 신흥동 (구)쌍방울 부지 6만2,810㎡에 공장을 짓고 경영해왔다. 4,000억 원의 지속적인 투자와 수백 명의 고용 등 익산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어넣어 왔다.

그러나 (주)넥솔론의 장밋빛 청사진은 웨이퍼 과잉 공급과 글로벌 태양광 업계의 침체로 빛이 바랬다.

2011년부터 만성적 적자로 돌아선 (주)넥솔론은 2012년에는 무려 1,003억 원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 악화를 견디다 못해 결국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이후 자산매각 등의 회생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지속적인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에 6월 중으로 법원의 파산 선고가 유력한 상황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위기에 직면하자 실직 위기에 내몰린 근로자들도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분주하다. 지난달 30일 (주)넥솔론 노조위원들은 정헌율 시장과의 면담을 갖고 기업 회생을 위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날 노조위원들은 (주)넥솔론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한화그룹 등 기업과의 접촉 노력과 공장 가동을 위한 전기 사용료 지원, 공적자금 투입, 태양광전지판 설치 지원 사업에서의 국내생산품 차별 지원 등의 의견을 내놨고 정 시장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익산시 문화산업국 김주일 국장은 “넥솔론 노조 측과 긴밀히 상황을 공유하며 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중”이라며 “정치권에 협조를 구하고 한전 측에 직접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회생의 실마리를 찾아 익산 경제에 타격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시에서 꾸준히 성장해나가던 기업이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세계 1위를 꿈꾸는 기업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