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제 지원 등 방안제시 불구 아무 노력 안 해

“각종 단체들의 한마음체육대회 이런 것들 굉장히 많다. 물론 그 금액들은 500만원, 1,000만원, 2,000만원 이런 식이지만, 이게 합쳐지면 굉장히 많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똑같이 공평하게 모든 단체들을 격년제로 지원하게 하면 서로 불만은 없을 것 같다.”

매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각종 체육대회 예산지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까지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의 개선 노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시는 매년 6억원 이상의 예산을 각종 ‘체육대회 개최비용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집행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시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매년 적잖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예산이 선심성·소모성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

시의회는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 매년 행감에서 문제를 지적하고 격년제 지원 등의 방안 검토를 주문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전국규모의 대회 개최를 통한 익산시 홍보와 선수단 및 관광객 유치로 인한 경제적 유발효과 등을 이유로 매년 지원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체육진흥과의 민간에 대한 보조금 집행내역을 보면 2014년도에는 41건 6억8,269만원, 2015년도에는 43건 6억2,202만원, 2016년도에는 38건 6억9,226만원이 각각 집행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적게는 18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보조금이 지원됐는데, 전년 대비 건수는 5건 줄었지만 금액은 오히려 7,000여만원 늘어났다.

지난달 29일 체육진흥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유재구 의원은 “매년 행감에서 지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전혀 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의회가 수차례에 걸쳐 개선방안으로 격년제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산시는 그동안 “보조금을 받는 단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실제 간담회는 보조금 지원에 관한 논의는 없이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재구 의원은 “매번 행감에서 지적되고 있는 사항인데, 실질적으로 노력한 게 무엇이냐”면서 “행정이 대책을 분명히 밝히고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