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호

박기배

전형찬

전임 故 정세환 조합장 중도 사퇴로 공석이 된 삼기농업협동조합 조합장 자리를 두고 치러지는 보궐선거가 3파전으로 펼쳐지게 됐다.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의 후보자등록 기간 중 총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일찌감치 출마의 뜻을 내비치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박기배 씨와 전형찬 씨 등 두 후보에 소연호 후보가 가세하면서 분위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기호 1번 소연호 후보(62)는 소연호 후보(64)는 30년 넘게 카톨릭농민회부터 익산시농민회에 이르기까지 활동해 온 농민운동가다. 1980년대 중반부터 뜻있는 젊은 농업인들과 함께 삼기농민회 전신인 삼기농우회를 결성했으며 제7대 익산시농민회장을 역임했다. 학력은 황등중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농업개발대학원 최고농업경영자 과정을 이수했다.

기호 2번 박기배 후보(58)는 3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익산군산축협에서 근무한 이른바 축협맨. 삼기농협은 아니지만 익군축협에서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장점이다. 전북산업대학교(현 호원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익산군산축협 상임이사와 삼기면 체육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5년 선거에서는 322표를 얻어 30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기호 3번 전형찬 후보(59)는 42년간 삼기농협에서 근무하고 정년퇴임했다. 18살이란 이른 나이에 삼기농협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를 다녔으며, 수년간의 입양전도사 활동을 통해 2014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특별한 이력이 있다. 삼기농협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국입양홍보회 본부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삼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는 6월 1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치러지며, 새 조합장 임기는 2019년 3월까지다. 투표자 수는 1,056명으로, 400표 내외가 당선 안정권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해 익산시선관위(위원장 윤웅기)는 후보자 등록 마감 이후인 지난달 31일 오후 6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협약식을 개최했으며, 3명의 후보자들은 조합을 위해 돈 선거, 비방·흑색선전, 혈연·학연·지연 등 연고주의에서 벗어나 정책으로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며 당선된 후에는 제시했던 공약의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