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시장, 맞춤형 성공모델 발굴 위한 센터 역할 강조

사회적연대기금·지역화폐·주빌리은행 등 3대 중점 발표

<속보>정헌율 시장이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 구축을 꿈꾸며 출범한 익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김현철)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하고, 이론이 아닌 구체적인 액션플랜과 이를 통한 성공적 모델 발굴을 주문했다.<2017년 4월 24일, 5월 1일 보도>

지난 5일 열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계획 보고회에서 정 시장은 “지역 내 사회취약계층의 일자리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선순환구조 구축을 위해 최고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센터를 만들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면서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이제는 이론이 아니라 지역진단 및 자원 발굴을 통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지역 내 사회적경제 현황 및 조직을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실행계획이 수립돼, 하루라도 빨리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게 정 시장의 생각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익산지역의 사회적경제 현황과 올해 사업계획 보고 및 중점 추진사업 제안이 이뤄졌다.

김현철 센터장은 “이미 제도권에 들어와 있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과 앞으로 들어오게 될 이들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익산에 맞는 지역맞춤형 모델을 발굴하는 데서 추진동력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적연대기금 조성 ▲지역화폐 도입 ▲주빌리은행 운영 등 3가지 중점 추진사업을 제안했다.

사회적연대기금 조성은 2028년까지 200억원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역 내 자선기금, 기관투자, 시민참여(마트에서 발생하는 소비포인트나 카드결제 포인트), 출향민들의 소비 일부 적립 등의 방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적립된 기금으로 대출 및 대출보증, 투자, 무상지원, 취약계층 지원 등을 하는 사업이다.

이미 서울시는 500억원의 사회투자기금 조성을, 경기 화성시는 608억원의 사회적경제지원기금 조성을 완료했다. 인근 완주군도 200억원을 목표로 해 현재 2억4,000만원의 사회소통기금을 적립한 상태다.

지역화폐는 쉽게 말해 지역 내에서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게 함으로써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신뢰에 기반을 둔 상호교환과 비시장적(비금전적) 거래가 가능해 지역의 소비 역외유출 방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외에도 공동체의식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대전의 경우 ‘한밭레츠’가 마트를 넘어 식당과 세탁소, 의료영역까지 진출한 상태이며, 성남의 경우 성남사랑상품권의 전환돼 연간 100억원 상당이 유용되고 있다.

주빌리은행은 부실채권을 약 5%에 매입해 빚을 탕감하고 채무를 조정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지원하는 제도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센터장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충분한 이해와 마인드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윤추구만이 아니라 지역에 대한 기여와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경제 조직들 자체의 마인드 형성과 이들을 바라보는 행정과 지역사회의 인식 변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지역 내 취약계층, 즉 경쟁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이들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고 현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지속가능 구조 마련 및 지역선순환구조 구축이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립의 취지”라며 “기본방향 수립을 위한 용역이 마무리된 이 시점에 보다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수립되고 현장(현 사회적경제 조직 및 후보군)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센터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적극적인 예산 및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 센터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로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조성’이라는 비전과, 2028년까지 ▲사회적기업 150개사 육성 ▲사회적경제 일자리 1만개 창출 ▲사회적경제조직 연평균 10% 성장 ▲사회적경제 GRDP 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앞으로 센터는 사회적경제에 관한 인식 제고 및 공공조달 시스템 등의 제도적 기반 구축, 보석·석공예 등을 활용한 지역 특화형 사회적 비즈니스모델 발굴, 사회적경제 조직간 자원연계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등 성장 동력이 될 기반사업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