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경관심의 1차례.. 교통·환경 영향 등 허가절차에 특혜우려 뒷말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부송동 백제웨딩홀과 GS마트 자리. 대지면적 9,542㎡로 무왕로 변에 자리해 있다.

익산시 부송동에 추진되고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 지역사회의 의구심이 팽배하다. 주택과 상업시설이 과밀집 된 도심의 간선도로변에 대규모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건립을 추진하는데 따른 우려와 특혜의혹이 무성한 것이다.

당장 해당 건축의 착공이 기정사실처럼 퍼져나가면서 시작도 하지 않은 건축심의와 각종 환경영향 평가가 졸속으로 치러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주민들도 현 위치에 주상복합이 들어설 경우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반면 주변 부동산에는 상대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도 내놓고 있다.

또한 지상3층 까지 들어설 예정인 대규모 상업시설에는 대형마트를 비롯한 복합 상가가 들어서며 주변 상권까지 침해할 수 있다.

이에 건축심의를 하게 될 전라북도와 허가권자인 익산시의 엄정한 대응 및 민원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주민들과의 소통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부송동 백제웨딩홀과 GS마트가 들어서 있는 블록 대지면적 9,542㎡에 지하3층 지상40층 규모의 초대형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상가 3층 위로 600세대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으로, 시행사는 올 11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해 안에 백제웨딩홀과 GS마트 등은 헐리게 된다.

한편 도심 중심에 대규모의 건축이 추진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다양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익산시에서 최고층이 될 40층의 건물이 들어설 경우 주변 지역의 일조권 침해나 응달 발생에서 비롯한 교통흐름 저해 현상도 일어날 수 있으며, 이로써 심각한 교통체증이 유발될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목소리다. 이미 포화상태나 다름없는 무왕로에 차량이 몰려들 경우 병목현상을 비롯해 사고위험도도 덩달아 증가될 전망이다.

또한 대기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익산시 중심부에 대형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미세먼지 등의 오염도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우려들과 함께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의 눈초리도 오가는 형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공간에 가까운 지역이라는 환경적 특수성을 생각지 않고 건축 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줄 수 있다.

부송동의 한 주민은 “대로변에다 그런 큰 건물을 짓는데 주변 주민들이 모르게 쉬쉬하면서 진행하는 것은 뭔가 스리슬쩍 넘어가려는 모양”이라며 “익산시에 꼭 필요한 것인지, 주변에 어떤 피해가 있을지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시에 따르면 이미 4월말 경 해당 건축 계획과 관련한 경관심의를 1차례 진행했고 이후 건축심의 과정을 지켜보며 재심의 하는 것으로 일단락 해놓은 상태다. 시 주택과는 경관심의 이후 행정적 절차의 진행은 아직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다. 21층 이상의 고층 건물의 경우 전라북도에서 건축심의를 진행하며 추후 익사시의 허가요청을 받아 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경기도에 위치한 (유)청담산업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주상복합 건축 계획은 총 공사비 2,500억원 가량의 초대형 사업이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