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방역에 집중해 전업농 전파 예방.. 읍면동 철저한 방역

익산시가 다시 돌아온 조류인플루엔자(AI)의 초기 종식을 위해 읍·면·동장과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집집마다 소규모로 키우는 가금류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전량 수거해 소각하는 등 AI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앞세워 AI 위기를 돌파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5일 익산시에서도 AI가 발생하자 대책반을 꾸려 즉각 조치에 나서 6일 소독통제초소를 설치했으며 7일에는 정헌율 시장이 읍·면·동장을 비롯해 방역관계 공무원들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각 읍·면·동장들이 지역 내에서 소규모로 닭이나 오골계 등의 사육 현황을 파악한 결과 295가구에서 총 4,495수를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시장은 파악되지 않은 소규모 농가가 더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샅샅이 수색해 한 마리도 남김없이 살처분될 수 있도록 지시했다.

미래농정국 유희환 국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조치를 설명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 국장은 “시장에서 구매한 가금류가 아니더라도 전량 수거하는 것이 AI 전파를 막는 길이니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아직까지 대량 사육하는 전업농에게는 전파되지 않아 피해가 없으니 초기 방역에 집중해 조기에 퇴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6월 8일 기준 익산시는 5개 농가에서 고병원성 AI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모두 100수 이하의 토종닭, 오리, 오골계다. 익산시는 목천동과 용동면에서 거점소독통제초소를 운영해 차량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발생지에서 3Km 반경 내 4만4,000수에 대해 보호지역으로 방역대를 설정해 소독을 강화하고 10Km 내 138만9,000수에 대해서는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