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석, RPC 추가지원 예산 “전례 없는 특혜” 주장

익산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표결까지 가는 진통 끝에 익산시의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총 예산규모는 본예산 대비 1,432억원이 증가한 1조1,239억원(일반회계 9,827억원, 특별회계 1,412억원)이 됐다.

지난 14일 익산시의회(의장 소병홍)는 제202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에서 16억원을 삭감하고 이를 내부유보금으로 편성하기로 수정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조남석 의원 외 8명이 제출한 수정안이 상정됐다.

수정안 제안설명에 나선 조남석 의원은 RPC 가공시설 현대화 사업 지원과 관련 “정부 공모 당시 시비부담분이 분명히 명시됐고 이미 보조금 교부결정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총사업비가 늘어났다는 이유로 시에 요청해 시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것은, 전례 없는 추가 지원이며 부적절하고 법적근거와 타당성이 부족하고 형평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이번 추경안에 편성된 14억5,200만원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철원 예결위원장이 반대토론에 나서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을 거친 결과를 존중해 달라”고 밝혔고, 수정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다.

무기명 투표 결과 25명의 의원 중 12명이 찬성, 12명이 반대, 1명이 기권(가부동수)해 조남석 의원이 제출한 수정안은 부결됐고, 해당 예산은 원래대로 편성된 채 확정됐다.

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특혜 의혹이 일었고 시의원들 사이에서도 예산 편성을 두고 치열한 물밑작업이 벌어지는 등 볼썽사나운 행태가 연출됐다.

한편 조남석 의원은 이날 추경안 의결에 앞서 5분발언을 통해 “자산이 1조원이 넘고 흑자를 내고 있는 익산농협에게 전례가 없는 시비 추가지원을 하는 것은 집행부에서 주는 특혜라고 생각한다”며 삭감을 주장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