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오, 부실공사 및 예산낭비 지적하며 개선 촉구

“처음부터 검토를 잘해서 부지를 매입했다면 지금처럼 방치되지 않았을 것이고 예산도 그만큼 더욱 절감됐을 것입니다. 왜 사업이 준공된 후에 다시 또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합니까? 앞으로 사업추진시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검토하기 바랍니다.”

익산시의회 최종오 의원이 KTX 서부역사 진입도로 확장공사와 관련 “주택가 등과 연결된 지선도로 가각부(도로모퉁이)가 시공되지 않은 채 방치돼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13일 제202회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최종오 의원은 미리 준비한 자료화면을 제시하며 “주택가 등과 연결된 5개의 도로에 차량회전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가각부가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현장을 확인해보니 5개 중 4개의 연결도로 부분이 다 직선으로 시공돼 있고 가각부 부분은 미시공돼 있다”면서 “이는 인도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차량회전을 위한 가각부가 불필요했던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투입돼 해당 부지가 매입되면서 결과적으로 방치되고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처음부터 검토를 잘해서 연결도로당 2곳씩 10㎡ 정도 되는 8군데의 토지를 매입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방치되지 않았을 것이고, 예산도 그만큼 더욱 절감됐을 것이라는 게 최 의원의 지적.

최 의원은 “해당 토지 일부에 대해 보상가를 조사해 보니 ㎡당 54만2,000원에서 158만3,000원 정도를 주고 익산시에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한 개소당 약 10㎡만 잡아도 542만원에서 1,583만원이고, 8개소면 총 4,336만원에서 1억2,664만원 정도의 예산이 낭비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 상황에서 도로의 역할을 못하는 토지를 방치해서는 안 되고, 다른 활용방안이 없다면 필요한 사람에게 다시 매각해 예산의 낭비도 막고 우리시 도로개설 예산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군산이나 김제 쪽에서 서부역사로 진입하는 경우 도로 가운데 들어서 있는 튼 소나무 탓에 익산역이 잘 보이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헌율 시장은 “도로공사 설계시 가각부를 제외하고 설계돼 시공했는데 추진과정에서 4개 노선 양측 접속부 8개소 약 105㎡ 부분을 세밀히 검토하지 못했다”면서 “공사에 소요되는 예산 1,000만원을 확보해 공사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익산역 시야확보에 대해서는 “소나무로 인해 익산역이 잘 보이지 않는 도로구간에 익산역 안내 지주간판을 설치해 문제를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