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택 시의원, SNS 통해 찬반 설문조사.. ‘뜨거운 감자’

<속보>부송동이 40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을 위한 익산시의 건축심의를 앞두고 지역사회에 반대여론이 증폭되고 있다. <2017년 6월 12일, 26일자 보도>

시민들은 해당부지 건축 계획이 주상복합아파트로 변경된 의혹을 제기하며 대형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교통 대란을 일으키고 도시의 미관을 해칠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지진이나 화재와 같은 재난에 취약하다는 점도 걱정거리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부송동 백제웨딩홀과 GS마트 자리에 주상복합 건축 계획이 익산시 건축심의에 접수되자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은 일간지 칼럼을 통해 건축계획 변경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2016년 12월까지만 해도 해당 부지에는 영화관이 입주할 지상 7층의 복합 상업시설 건설이 추진됐는데 갑자기 몇 개월 만에 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변경되는 과정에 주민의견 수렴 절차도 없었다는 점과 주변에 끼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적됐다.

임 의원은 SNS상에서 “법적규정보다 중요한 것은 행정행위가 시민의 기본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판단하는 것이 공직자의 책무”라며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심의만 진행한다면 반드시 그에 따른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권에서조차 우려를 제기하고 나서자 익산시민들 사이에서도 반대여론이 급등하고 있다.

김 모씨는 SNS 댓글을 통해 “큰일 나면 어쩌려구요, 이런 일이, 익산 대형 참사 우려됨”이라고 걱정했고, 조 모씨는 “명분과 내실 없는 도시 개발과 건축은 그 피해를 오로지 시민들이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걱정과 우려가 담긴 반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부 찬성하는 측은 개발로서 얻어지는 이익을 바라봐야 하며 무조건 반대하는 건 옳지 않다는 주장을 내놨다.

또 임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상에서 긴급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익산시민들을 대상으로 주상복합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사와 관련 의견을 묻는 식으로 이달 3일까지 기한을 두고 진행되며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설문조사와 관련해 정 모 씨는 “현재 익산에 토지가 부족해서 집 지을 공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초고층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은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이 안 되고 낙후된 곳도 많은 곳으로 분산시켜서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의견을 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