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분야 김황록 중장, 여운태 준장 등 장성 다수 배출

이리고등학교(교장 조성규) 출신 인사들이 경찰과 군인 분야 요직에 진출하면서 명문 공립학교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1회 졸업생인 이상주 총경은 지난달 23일자 전북지방경찰청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익산경찰서장으로 임명됐다. 지난달 26일 취임식을 가진 신인 이상주 서장은 전북청 수사과장과 김제경찰서장, 전북청 청문감사담당관, 부안경찰서장, 전북청 형사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선이 굵은 스타일을 바탕으로 활달한 성격에 꼼꼼하게 업무를 챙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이리고는 현재 10여명의 총경급 경찰을 배출해 냈다. 18회 김영일 前 경무관 이후 전북경찰로서 33년 만에 경무관으로 승진한 23회 강황수 서장(익산경찰서장 역임, 현 완산경찰서장)을 비롯해 18회 황대규, 19회 이원영, 22회 이창수, 24회 박찬규, 26회 최규운, 28회 이후신, 30회 박헌수, 30회 김선권 등 10여명의 총경이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군 분야에서는 22회 김황록 육군 중장과 28회 여운태 육군 준장 등이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외에 예편한 인사로는 17회 임국선 중장, 11회 김홍영 소장, 16회 최북진 소장, 16회 장석홍 소장, 20회 김철수 소장, 현 국회의원인 12회 김중로 준장 등이 있다.

이리고 총동문회 김순원 사무국장은 “이처럼 이리고가 군·경 분야에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하는 것은 공립학교로서 국가관을 강조하는 교육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교문 옆에 세워진 故 강병식 대령의 추념비 등이 감수성이 많은 고교생들에게 충직한 국가관 형성이나 충정에 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일반행정직·교육직·소방직 등 각 직렬별 공무원 동문회가 전북 도내 간부급(5급 이상)은 물론 총 인원도 최고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공무원을 배출하며 전북 최고 명문 고등학교임을 타교 출신 시민들도 인정하고 있다”면서 “최근 인기 있는 직업이 공무원이라 앞으로 공무원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고,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도내 최고인 점에 비춰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