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 때문에 이주를 고민하는 시민이 4명 중 3명에 달하고 환경행정에 대한 불만족이 다수를 차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익산시가 시민 공감 및 이해를 위한 모니터링 확대와 현장점검 강화 등 진일보한 악취저감 대책으로 시민이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대기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5일 신승원 녹색환경과장은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속적인 노력으로 악취신고대상 악취배출 초과율이 17%p 낮아지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런 성과에도 시민들의 기대욕구가 크기 때문에 시민체감 시설개선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시내권과 인접한 산업단지 지역 신고대상시설의 배출허용기준이 현재 750에서 2018년부터 500으로 강화되는 것에 대비해 16개소에서 50억원을 투자해 악취배출시설과 방지시설을 개선 중에 있다.

또 기존 냄새 유무를 기재하는 수준에 그쳤던 악취모니터요원 활동을 지난해부터 악취순찰과 점검으로 확대해 악취 냄새구분과 인식전환을 유도했다. 올해는 기존 30명에서 100명으로 이를 확대 운영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악취에 대한 시민들의 바른 이해를 확산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악취 거버넌스 행정 추진 일환으로 지난해 10회에 걸쳐 500여명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 및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올해에도 6회에 걸쳐 환경기술인, 주민 등 310명을 대상으로 ‘2017 악취저감 종합계획 설명회’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민이 원하면 악취자동포집기를 가정 내 설치해 실제 겪고 있는 악취의 불편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함으로써 악취 실태에 대해 직접 보고 들을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 악취 민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축산악취를 잡기 위해 개방형 축사형태를 밀폐형으로 단계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주거지역 내 위치한 대규모 세탁시설이나 찜질방, 불법소각 등 생활 속에서 악취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시설에 대한 점검 등 생활악취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016년도에는 악취 신고대상시설 지도점검 결과 292건의 시료 중 67건이 초과돼 초과율이 23%로 나타났으나, 16억원을 투입해 활성탄 교체 등 시설개선 후인 올해 6월 현재 110건의 시료 중 7건이 초과돼 초과율이 6%로 17%p 낮아졌다. 또 배출구 복합악취 평균농도도 2016년도에는 477배였으나, 2017년도 6월 현재는 204배로 전년 대비 273배 감소돼 50% 이상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