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제일아파트 앞 지나는 현재 계획 ‘교통지옥’ 우려

김충영 “익산~대야 복선전철 작업로와 평동로 연결해야”

정밀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평화육교의 전면 재가설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평화 제일아파트 앞을 지나는 우회도로 대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익산~대야 복선전철 공사구간의 작업로를 평동로와 연결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익산시와 2016년 5월 위탁협약을 체결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평화육교 재가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를 대체할 우회도로로 목천로 LPG충전소 앞에서부터 평화 제일아파트 앞(번영로 8길)을 거쳐 평동로 쪽으로 연결하는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2020년 말까지 3년의 공사기간 동안 평화 제일아파트 앞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저해하고 주민들의 교통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실시설계 업체의 교통량 분석결과에 따르면, 제일아파트 앞 현재 피크시간대 교통량은 시간당 888대다. 하지만 공사가 시작되면 시간당 2,042대로 2.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458세대에 달하는 제일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앞길이 왕복 2차선으로 비좁은데다 평화사거리로 통하는 철길 바로 아래가 90도로 꺾여 시내버스 등 큰 차를 비롯해 승용차 등이 모두 이쪽으로 쏠리면 교통지옥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주민 스스로 면밀한 현장조사를 해 여러 건의 개선방안도 제시했지만 귓등으로 흘려보내는 등 시민의견은 무시한 채 공사만 서두르려는 이 같은 계획은 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 제203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에 나선 김충영 의원은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준비하고 있는 우회도로는 공사기간 단축과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이같이 우회도로가 개설돼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고 대형차량들의 통행이 빈번해지면 4개동 458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평화 제일아파트 입주민들과 인근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제일아파트와 평동로가 연결되는 교차로는 평소에도 교통량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버스나 대형차량이 교차하기에 매우 협소해, 우회도로 개설시 교통난이 더욱 가중돼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평화 제일아파트 교차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익산~대야 복선전철 공사구간의 작업로를 평동로와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PT화면을 제시하며 “익산~대야 복선전철 공사구간은 공사 차량들의 통행이 가능하도록 이미 통행로가 확보돼 있어, 이 길과 목천동 화정마을 진입로를 평동로와 연결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평화 제일아파트 교차로의 교통 부담을 감소시켜 원활한 소통 및 통행자의 안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방안은 목천동 화정마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마을 진입로 확장도 가능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평화육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재가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평화육교 770m 구간을 편도 2차선에서 편도 3차선으로, 호남고속철도 공용구간 864m의 시설을 개량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497억원(국비 307억원, 시비 190억원)이 투입되며, 공사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0년 말(36개월)로 계획돼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