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정치보다 실질적 효과 위한 노력 필요 ‘나룻배론’ 일침

파산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진 (주)넥솔론에 회생의 길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의지가 보이는 군산조선소 회생 노력과 더불어 (주)넥솔론에도 회생 지원을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희망적 메시지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 역시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먹구름은 더 짙어지고 있다. (주)넥솔론은 현재 법정관리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얘기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이춘석(익산갑)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넥솔론이 정상화 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정치권이 개입할 여지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정치권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정치인이 기업에 압력을 행사하는 범법을 저지르라는 얘기다”라고 토로했다.

6월 22일 열린 제344회 전라북도의회 정례회에서 최영규(익산4) 의원과 김대중(익산1) 의원은 ‘넥솔론 정상화를 위한 정부 정책 지원 촉구 긴급결의안’을 공동 발의해 통과시켰으며, 6월 28일 익산지역 시민단체 좋은정치시민넷은 정부와 전라북도 및 익산시 정치권의 넥솔론 회생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외에도 정헌율 익산시장은 정치권을 통해 한화그룹 측과 접촉해 (주)넥솔론을 인수합병(M&A)할 의사를 타진해보는 등 정치권에서 (주)넥솔론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서기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런 상황에 대해 “군산조선소를 살리겠다는 대통령 공약도 현대중공업에게 이래라저래라 못하고 살리겠다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회생 중인 회사를 살리지 못한다는 전제로 아무 상관도 없는 한화그룹에 인수하게 해달라는 건 말도 안 되며 정치인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은 죽으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그럼에도 한화 측에 의사를 타진해보고 고려해볼 것을 건의해보는 것을 왜 안했겠느냐, 다 해봤지만 압력을 넣어 해결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하며 “지역에서 성명서를 내고 정치권에 책임을 묻는 분위기인데 그렇게 해서 해결된다면 얼마든지 해야겠지만 책임을 돌리는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