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의원 “대학교 좋은 자원 이용할 인센티브 검토해야”

익산시의 인구는 6월말 기준 30만1,075명으로 익산시 행정이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30만 이상 인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나 현재 시행하고 있는 인구시책에 의해 매월 수백 명 이상의 전입인구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229명이 줄어든 수치여서 익산시 인구 늘리기 정책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에 익산시의회가 익산시를 상대로 인구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기획예산과의 상반기 결산 및 하반기 계획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익산시의 인구정책 전반에 대해 집중적인 질타를 가했다.

김주헌 의원은 “학생전입으로 약 2,000명이 늘었음에도 2016년 12월부터 6개월 간 825명밖에 안 늘었다”며 “익산시가 전부 단기성 시책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익산에 거주하는 인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획예산과 이용연 과장은 “익산시가 전출인구가 많아 인구수 유지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종합 인구대책을 수립해 각 국과별로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또 박종대 의원은 “익산시는 원광대학교가 있기 때문에 인구를 늘리기 위한 좋은 재료가 있다”며 “통장과 원룸 주인의 공감대 형성이 학생인구를 붙드는 좋은 방법이 되므로 법을 만들어서라도 인구 유치에 따르는 민간 인센티브가 요구되고 있다”라고 제안했고 익산시는 관련 정책 검토를 약속했다.

이어서 김충영 의원은 지자체 인구 늘리기 사업에 대해 국가적인 시야로 볼 필요성을 제기하며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수도권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자체가 인구 늘리기 사업에 나서고 있는 현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인구를 지키는데 목표를 둘 게 아니라 그 시간과 노력과 예산을 익산시의 정체성을 찾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쓰는 게 옳은 길이라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