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500만 원 이상씩 걷어 골프장 정상화.. 법원 판단 주목

상떼힐CC(이하 팔봉골프장)가 회원 소유의 대중제 골프장으로 회생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선 골프장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회원들의 재산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회원권을 주식으로 변경하고 골프장은 대중제로 운영하는 회생계획을 세워 법원에 제출했다.

이로써 법원은 오는 8월 회사 측이 제출한 회생안과 비대위의 회생안, 혹은 매각 및 인수합병(M&A)안 중 하나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5일 6시 익산시 팔봉동에 위치한 팔봉골프장 내에서 회원총회를 열고 회원지주제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되면서도 한해 8만 명의 골프장 이용자를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중제로 전환했을 경우 한 해 5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현재 회원권을 소유한 회원들이 주주로 변경되는 것이므로 이윤 발생에 따르는 배당도 발생하며, 골프장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상태로 매각 및 회원권을 반환했을 때 받을 수 있는 20%이하의 가치보다 훨씬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 비대위는 회원들로부터 500만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야 한다. 법원의 승인을 받게 되면 이를 담보로 골프장 정상화를 위한 금액 400억 원을 대출받아 금융권 부채를 청산하는 등 운영 정상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비대위 황영두 위원장은 “비대위는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회원들이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회원들이 소유하는 방안을 마련해 법원에 제출했다”며 “현재 골프장 법정관리인에 대해서는 횡령과 배임 등으로 고발해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팔봉골프장의 회생계획을 담당한 법무법인 중부로 관계자는 “회원님들이 투자한 만큼의 혜택을 돌려받으면서 골프장의 운영에 따르는 수익까지 바라볼 수 있는 방안”이라며 “우리 회생안이 법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봉골프장 비대위는 전체 회원 1,620명 중 63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비대위가 소유한 골프장의 지분은 52%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