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학생 1,493명 17억7,600여만 원 수혜.. 기금 100억 보유

2020년까지 200억 달성 목표 미지수.. 현재 市 출연금 의존 75%

익산시의 인재를 육성해 지역 발전의 기틀이 되도록 하고자 2007년 설립된 익산사랑장학재단(이사장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총 1,493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7억7,600여만 원을 지급하며 익산의 인재육성의 뜻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금리 하락으로 인한 이자수입 하락과 함께 기부금품 모집 금지 등의 법률적인 제약 등으로 기금확보 문제가 불거지며 2020년까지 20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는 불투명해졌다.

이에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 확대도 난망한 상황으로 익산시의 인재육성을 위한 뜻이 제대로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지역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익산사랑장학재단은 매년 지역 내 중고등학교 및 대학생 가운데 장학생을 선발해 수백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익산시 직영으로 전환되기 전인 2014년에는 340명의 장학생에게 2억3,400만 원이 지급됐고, 2015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38명의 장학생에게 1억7,000만 원 가량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익산사랑장학재단은 익산시 출연금과 기부금 모집 등을 통해 기금을 적립해 2010년 53억 원이었던 장학기금은 2013년엔 94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2016년엔 98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에는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나 2014년부터 기금 증가추세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익산시의 출연금도 집행되지 않고 있는데다 금리하락의 여파로 이자수입이 줄어들면서 사실상 현행대로 장학금 지급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올해 7월 현재 138명의 학생에게 1억7,000만원의 장학금 지급을 위한 선발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익산사랑장학재단의 이자수입 예상액은 1억4,800만원으로 모자란 부분은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매년 기금을 확대하고 장학금 수혜 학생 수를 늘려나가기는커녕 현상 유지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이에 지역사회 차원의 인재육성에 대한 관심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이 절실한 형편이다.

익산사랑장학재단 이사 박종대 의원은 “실질적으로 개인의 모금으로 기금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익산시의 인재를 키우기 위한 장학금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합심해야 하며 그것이 인재를 키워 지역의 발전 동력으로 삼는 장학재단의 뜻”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