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의병기념공원 건립해야 할 때”
“영등동 일대 불법주정차 대책 필요”
익산시의회가 국민생활관 추가 주차장 설치, 농촌 살리기 지특회계 사업 적극적 추진, 동산동 일대 악취문제 해결, 의병기념공원 건립, 영등·어양·부송동 일대 상습 불법주정차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 만경강 반월지구 자전거공원 조성 등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집행부의 분발을 촉구했다.
지난 13일 제20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김정수·조규대·유재구·한동연·임형택·김충영·김태열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민생활관 추가 주차장 설치를”
보건복지위원회 김정수 의원은 국민생활관의 협소한 주차공간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 주차장 설치를 건의했다.
1991년 문을 연 국민생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일일 평균 이용객이 약 1,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현재 주차공간은 141면으로 이용객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아침시간에는 시청 직원들의 출근과 겹쳐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도로변 불법 주정차가 불가피하게 빈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문제로 이용객간 마찰이 빈번하며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현지 확인 결과 국민생활관 옆에 있는 노상주차장에 자주식 주차장을 설치하면 약 120여대의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주장 설치 검토를 당부했다.
“잘사는 농촌 만들기 의지, 허울뿐”
보건복지위원회 조규대 의원은 지역발전특별회계 자율편성사업 중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과 관련 “익산시가 농업·농촌에 투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 사업은 농산어촌 지역의 주민소득과 기초생활 수준을 높이고 농촌의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인구유지 및 지역별 특화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농식품부에서는 매년 신청을 받고 선정해 대략 5개년 사업으로 국비 70%, 도비 15%, 시비 15%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신청현황 및 기재부 1차 심사결과를 보면 남원시는 11개 신청에 10개 선정, 장수군은 8개 신청에 6개 선정, 순창군은 6개 신청에 5개 선정, 정읍시는 5개 신청에 4개 선정 등의 성과를 거둔 반면, 익산시는 3개 신청에 1개 선정에 그쳤다.
조 의원은 “그간 정헌율 시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농정국을 신설하고 농촌관련 예산편성 증대 등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해 왔는데, 이번 기재부 1차 심사결과를 볼 때 시장의 농촌 살리기에 대한 의지는 허울뿐인 외침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동산동 악취문제, 행정 신뢰 제고 필요”
보건복지위원회 유재구 의원은 동산동 일대 악취문제와 관련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의 모습을 요구했다.
동산동은 하수종말처리장, 음식물쓰레기처리장, 생활압축쓰레기 야적장 등 악취관련 사업장이 밀집해 있어 수십 년 동안 주민들은 악취로 인한 구토와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축사 집단화 조짐으로 인해 주민들과 행정간 마찰을 겪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도 있다.
유 의원은 “음식물처리장의 경우 타 환경기초시설처럼 시설개선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 마련과 더불어 강력한 지도단속에 따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강동 야적장 조성시 야적쓰레기에 대한 신속한 처리와 이후 체육시설 등 주민편익시설 조성을 익산시가 약속한 바 있다”면서 “계속되는 시간끌기식 약속 미이행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행정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있기에,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을 펼쳐 달라”고 촉구했다.
“의병기념공원 건립 필요한 시점”
보건복지위원회 한동연 위원장은 의병기념공원 건립을 제안했다.
익산지역에는 이규홍 의병장과 문용기 열사 등 대표적인 애국지사가 있으며, 문용기 열사를 비롯한 순국열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3·1독립운동기념공원이 인화동 남부시장에 건립돼 매년 4월 4일 이곳에서 추모행사가 거행되고 있다.
하지만 사재를 내놓고 5개월간의 긴 전쟁을 했던 이규홍 의병장을 추모하는 공원이나 기념사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 5월 (사)익산의병기념사업회가 추진 중인 익산의병기념공원 건립사업이 지난 5월 국가보훈처 심의결과 현충시설로 사업에 선정됐지만,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부지매수, 사업비 확보 등 여전히 많은 난제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의병이 일어난 지역은 대부분 기념사업이 완료됐거나 추모공원이 조성돼 있는데, 충절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는 우리 익산시만 이런 기념시설이 없다는 사실에 순국하신 선열들에게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제라도 익산의병을 재조명해 시민에게 널리 알려 나라사랑의 표본으로 삼고 익산의병사를 새로 쓰고 의병기념사업을 이룩해 우리 후손들이 애국과 희생의 의병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영등·어양·부송동 불법주정차 종합대책 필요”
기획행정위원회 임형택 의원은 영등·어양·부송동 등 동부권 일대의 불법주정차 상습 발생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난해 익산시는 불법주정차 단속 4만1,182건에 따른 과태료 16억9,400만원을 부과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불법주정차 단속 CCTV 42대 단속결과를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9대가 영등·어양·부송동 지역에 설치돼 있었고 전체 과태료의 51%가 이 지역에서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20여년 전 도시계획 당시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인해 동부권 주민들은 교통정체와 불법주정차 단속 부담을 안고 생활하고 있다”면서 “현재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에 주차빌딩 신설, 불법주정차 완화구간과 집중단속구간 설정 및 차등규제 등 여러 사례들에 대한 조사와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경강은 자전거공원조성 위한 천혜의 환경”
기획행정위원회 김충영 의원은 정비가 진행 중인 만경강 반월지구에 자전거공원 조성을 제안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현재 만경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며, 그중 일부구간인 목천포에서 동산동까지 약 2㎞ 정도의 반월지구에는 2020년까지 축구장·야구장·농구장 등의 체육시설이 갖춰져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체육문화 공간을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만경강 반월지구는 MTB 훈련장이나 BMX 경기장이 구비된 자전거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이 시설들이 갖춰지면 학생들의 자전거 교육장으로 이용해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장려할 수 있고 자전거 관련 전국대회를 개최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험거리가 부족한 우리시 관광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낭산 폐석산 침출수 추가피해 대비 시급”
보건복지위원회 김태열 의원은 낭산 폐석산 불법폐기물 매립 사태와 관련 주민 추가피해 방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낭산면의 한 폐석산은 업계의 관행적·조직적 불법으로 인해 맹독성 발암물질인 비소가 함유된 지정폐기물 20만톤이 불법 매립됐다.
이로 인해 발생한 침출수는 인근 농수로와 하천 등 주변을 오염시키며 주민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습적인 폭우로 인해 폐석산 제방이 붕괴되면서 우수와 침출수가 섞여 한꺼번에 범람해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김 의원은 또 “실태조사 용역결과에도 적시돼 있고 여름철 집중호우가 충분히 예상됐기에 사전 대비를 철저히 했다면 이번 침출수 범람으로 인한 피해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는 주민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우수와 침출수의 완벽한 분리를 통한 침출수 차단이 시급하고, 우수 우회처리 배수로와 차수벽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