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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식클 2단계 사업, 100대 국정과제 포함

▲ 1단계 분양률 끌어올리기가 ‘관건’

현재 공고대비 39.7% 수준.. 올 말까지 50% 목표

행정력 집중 및 기존 분양계약 업체 사후관리 긴요

올해 말 1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이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향후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건인 1단계 사업 분양률 제고에 진력이 요구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새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대국민 보고회에서 발표된 100대 국정과제에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포함됐다.

1단계만으로는 사실상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2단계 조기 추진을 통해 명실상부한 익산의 미래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이로써 향후 성공적인 사업추진에 기대가 모아진다.

하지만 선행돼야 할 과제는 여전한 상태다. 그간 국식클 2단계 조기 추진을 위한 익산시와 전북도, 지역 정치권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식품부는 1단계 분양률 50% 이상을 요구하며 난색을 표해 온 것이 사실.

2단계 산업단지 구축기간 6년(행정절차 3년, 공사기간 3년)을 감안할 때 기업수요 발생시 즉시 분영과 투자유치의 연속성을 위해 사업의 조기 확정이 필요하다는 게 익산시의 입장이지만, 농식품부는 1단계의 분양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야 2단계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결국 분양공고(81만6,000㎡) 대비 39.7%(32만4,000㎡) 수준에 머물러 있는 분양률(올해 7월 기준) 제고가 시급한 문제다.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1단계 분양률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그동안 익산시는 총 34개사와 32만4,000㎡에 해당하는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에는 하림식품을 비롯한 6개사, 2016년에는 씨앤씨레그비를 비롯한 17개사, 올해에는 도싯골푸드앤씨를 비롯한 11개사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외투지역에는 프라하의 골드와 코아바이오 등 2개사가 2016년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 중 현재 10개사가 착공했고 그중 씨엔씨레그비(볶음커피, 티백)와 셀로닉스(구 조은건강, 건강기능식품), BTC(발효홍삼) 등 3개사가 올해 6월에 준공을 마친 상태다.

앞으로 익산시는 투자 신규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분양계약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 강화를 통해 입소문 마케팅을 펼쳐 올해 말까지 분양률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투자유치 실적으로는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마련과 전북도·익산시의 행정력 집중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책사업인 국식클의 기대효과를 익산이 온전히 누리기 위한 ‘입주기업과 지역농업과의 연계방안 마련’ 및 ‘배후도시 건설’도 촉구된다.

지난 11일 국가식품클러스터담당관 업무보고에서 산업건설위원회는 2단계 조기 추진을 위한 효과적인 기업유치 활동과 분양계약 체결 업체들에 대한 면밀한 사후관리를 주문했다.

김대오 의원은 “국식클이 지금 이 상대로 가면 아무 의미가 없고 동반이전 효과가 큰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면서 “세계적인 식품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수출자유지역처럼 정부 차원의 협조를 죽기 살기로 이끌어내야 하며, 국식클 특성에 맞는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지역농민들은 국식클 입주기업들이 어떤 농산물을 쓸 것인지에 굉장히 기대가 큰데 연계방안 마련이 미흡하고, 인근 완주군에서 아파트를 짓는 등 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시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있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민서 의원은 기존 분양계약 업체들에 대한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유수의 기업을 유치해 놓고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미 익산에 내려온 기업들이 타 기업에게 익산 오지 말라는 얘길 할 정도”라며 “계약만 하고 끝날 게 아니라 기업이 내려오면 수시로 격려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입소문 하나가 아쉬운 게 익산시의 입장이니 기업을 유치하면 사후관리 하나에도 철저히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왕궁면 흥암리 일원 232만㎡(70만평)에 5,535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 사업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분양은 올해 말 50% 및 2019년 완료 예정이다. 1단계 산업단지 남쪽 302만㎡(92만평) 규모로 조성 예정인 2단계 사업은 민자 3,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착수 후 6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3만3,000㎡(1만평) 1,500억원 규모의 국제 농식품 비즈니스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