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국식클과 함께 양 날개 달게 돼, 익산 호기”

섬유1번지 부활 기대.. 지방비 매칭 세부 로드맵 필요

섬유산업을 신소재사업으로 획기적으로 이끄는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 육성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익산이 ‘섬유 1번지’의 옛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경쟁력을 잃고 사양길에 접어든 지역 향토산업인 섬유산업이 고부가가치화 및 구조고도화를 통해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면서 부흥에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 19일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고, 여기에는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 육성사업이 포함됐다.

새만금 사업을 비롯한 전북도 주요현안 7개가 반영됐고, 그중 익산의 미래를 좌우할 성장동력으로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 육성사업과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추진이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지역의 성장동력 발굴 및 추진을 지속적으로 주창해 온 이춘석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테마 두 가지가 바로 일자리창출과 4차 산업혁명”이라며 “이 사업은 국식클과 함께 우리 익산의 양 날개가 돼 미래를 좌우할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어 “예전부터 지역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줄곧 노력해 왔는데, 이 사업의 추진에 대해 기재부 등에서 굉장히 부정적이어서 대통령 공약사항에 들어가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라 판단해 최우선 순위로 채택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면서 “그동안 예타 통과 가능성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추진하겠다는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고, 올해 안에는 예타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사업 기초조사 등 필요한 부분은 국회 단계에서 관련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 육성사업은 영등동 국가산단 1만3,223㎡ 부지에 현재 계획상 총 2,018억원(국비 1,252억원, 도비 182억원, 시비 303억원, 민자 281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익산이 안전보호 융·복합 제품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섬유제품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기반조성 분야에서는 기술지원센터 건립, Test-Bed 구축, 신뢰성 평가·인증 시스템 구축, 창업보육지원 등이 이뤄지며,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극한 열환경 대응, 수난(水難) 위험 대응, 유해파 제어, 화학·생화학 위험 대응, 역학적 충격 대응, 선택적 인지, 디자인·제품화, 적합성 평가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외에 기업역량 강화 분야에서는 전문기술인력 양성, 창업·보육, 종합정보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 글로벌 기술사업화 지원, 국내외 인증획득 지원 등이 계획돼 있다.

사업의 주요 대상은 산업·소방, 군대·치안, 스포츠·레저, 일상생활 등에서 사용되는 보호복 및 보호장구다. 익산의 향토산업인 섬유산업을 새로운 신소재산업으로 전환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인 셈이다.

특히 안전보호용 제품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3년 334억 달러에서 2020년 555억 달러로 연평균 7.3%의 성장이 예측된다. 국내 제품 생산은 2015년 3조7,000억원에서 2025년 8조5,000억원으로 2.3배 증가되고, 수출은 2015년 5억3,000억 달러에서 2025년에 13억 달러로 2.5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보호 융·복합제품 기술상용화를 통한 신산업 및 신시장 창출로 3만6,000개의 일자리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난해 4월 착수 이후 1년 넘게 마무리가 되지 못한 점과 수백억원에 이르는 지방비 부담은 숙제로 남아 있다. 예타 통과를 위해 익산시와 전북도, 지역 정치권이 함께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것과 아울러 향후 지방비 부담을 줄이면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에 대해 이춘석 의원은 “이 사업은 기존 섬유사업을 뛰어넘어 신소재로 세계시장과 첨단사업 분야에 경쟁력이 충분하고 익산은 섬유산업 집적지로서 그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고 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사업을 추진하는 일부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익산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야 진정한 지역의 성장동력이 되는 것”이라며 “어떻게 연결시키고 어떻게 효과를 누리느냐는 익산시와 지역 정치인들의 몫”이라며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