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위원회, 현장 특성·니즈 파악 등 현장성 강화 주문

교육 통한 공공부문 인식개선 및 센터 접근성 확보 필요

<속보>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 구축을 꿈꾸며 지난 4월 출범한 익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김현철)가 2028년까지 ‘사회적경제 조직 150개 육성 및 일자리 1만개 창출’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2017년 4월 24일, 5월 1일, 6월 12일 보도><관련기사 10면>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자문·심의하는 육성위원회는 이 같은 목표달성과 지속가능을 위해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특성과 욕구 파악, 실제 현장에서 나오는 아이템들의 현실화, 교육을 통한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 및 인식개선, 센터 접근성 확보 등 ‘현장성 강화’를 주문했다.

지난 25일 주현동 사회적경제지원센터 2층 교육장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육성위원회 회의에서 김현철 센터장은 “지속가능한 정책적 모델 발굴과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필요자원의 확보, 사회적경제 조직간 상호작용의 활성화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사회적경제 조직 150개 육성, 일자리 1만개 창출, 사회적경제 조직 연평균 10% 성장, 사회적경제 지역내총생산(GRDP) 점유율 5%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세부 실행계획으로는 ▲단기적으로 사회적경제 교육(공직자, 기업, 공동체), 선도조직 성과대회, 고동브랜드 및 현판 보급, 포럼 운영, 청년 재능기부 지원, 린치핀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육성, 사회적 연대기금 추진위 구성 ▲중기적으로 시민경제대학, 교재 및 사례집 발간, 공공조달 및 공공급식, 특화형 기업 컨설팅 지원, 투자 및 파트너 연계 네트워킹 지원, 소셜비즈 사관학교 운영, 지역화폐 기본계획 수립 ▲장기적으로 교육 전계층 확대, 협업 융복합 사업 지원, 소셜비즈 복합센터 구축 및 운영, 사회적 연대기금 조성, 지역화폐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익산지역 사회적경제 조직 실태조사를 진행한 센터에 따르면, 현재 (예비)사회적기업은 총 14개사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연간 평균 유급근로자 수가 54.2명(2015년 기준)으로 전북 평균 25.3명보다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전북 일반사업체 평균 근로자수가 7.2명인 것을 감안하면 익산의 사회적기업이 고용에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일자리 재정지원이 종료된 이후 유급근로자 수가 39.3명에서 40.0명으로 0.7명 늘어났다는 점은, 전북도 평균이 33.5명에서 32.6명으로 0.9명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이는 자생과 지속가능 측면에서 익산의 사회적기업들이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협동조합의 경우 총 106개로 도내에서 전주 다음으로 많지만, 일자리창출에 대한 기여나 근로자의 유지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의 가동률과 부실한 사업성과는 지속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유통채널 및 금융인프라 확보 등이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마을기업은 총 10개로 정읍시와 완주군에 이어 도내에서 3번째로 많이 분포돼 있지만, 일부 휴업이나 폐업 상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 선순환구조를 이끌어내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현장성 강화’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날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사회적기업뿐만 아니라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조직 전반에 대한 특성과 욕구 파악 ▲사회적경제 영역 안에 있는 조직들 간 네트워크 구축 ▲공공부문의 사고방식 전환 ▲ 공공영역에 시작된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의식개혁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델 개발 ▲사회적경제 조직 대표들의 참여의식(세일즈맨 역할) ▲행정 부서별 칸막이 문제 해소 ▲이론적 접근이 아닌 현장과의 호흡 등을 주문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