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관리 및 시민 누구나 접근·활용 가능

행정 업무 효율성 증대 및 열린 시정 구현 기대

익산시와 익산시민들이 간직하고 있는 사진 및 영상자료의 영구보존을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효율적인 행정은 물론 시민들의 공공데이터 활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시는 지난 18일 ‘익산시 사진 및 영상기록물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약 80만건에 달하는 사진 및 영상자료를 디지털화해 안정적인 대용량 저장시스템에 체계적으로 정리·보관함으로써 행정공무원은 물론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업무 효율성 증대와 열린 시정을 구현하겠다는 홍보담당관실의 아이디어와 의지에서 비롯됐다. 전북도 내에서는 도청과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외에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한 지자체가 없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선도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익산의 경우 보석박물관이 이미 별도의 디지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1972년부터 올해까지 시정 관련 자료 약 80만건을 홍보담당관실 내에 보관해 왔다. 하지만 전부 디지털화 돼 있지 않아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게 사실.

이에 효율적인 관리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올해 8,000만원의 예산을 세워 올해 12월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사진이나 필름 등 아날로그 자료 20만건을 세부 항목에 따라 분류하고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는 작업을 실시한다. 동시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고, 손쉽게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관리 시스템과 홍보용 웹 프로그램 개발 등을 차례로 실시해 오는 12월 시범운영 후 내년 본격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한국형 디지털 자산관리 아카이브 시스템 관련 특허를 받은 익산지역 업체와 용역계약을 맺고, 부서별 자료 수집과 디지털화 및 DB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이 보유한 자료 수집이 완료되면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익산의 희귀하고 다양한 모습들까지 직접 수집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과거부터 현재까지 익산에 대한 다양한 자료의 수집 및 활용이 가능하게 되고 자료의 영구보관이 가능하게 된다. 또 공무원은 물론 시민접근도 용이해 세부기준에 따라 분류된 자료를 누구나 쉽게 열람·활용할 수 있게 된다.

홍보담당관실 방혜경 계장은 “이번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그동안 축적돼 온 중요한 기록물들과 디지털화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자료들에 대해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관리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특히 통합검색기능을 통한 자유로운 활용으로 내부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개해 열린 시정 구현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기존 행정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와 시민들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자료들이 모두 디지털화돼 체계적으로 기록·관리될 예정이며, 향후 ‘익산의 오늘과 내일 전시회’ 등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추억을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승욱 기자